
'정년이' 2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8.9%, 최고 시청률 10.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전국 가구 기준 역시 평균 8.2%, 최고 9.5%로 높은 상승세 속에 수도권 및 전국 가구 시청률 모두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인기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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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만정'을 선곡한 정년이는 소리 하나로 오디션장의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오디션을 심사하던 소복(라미란 분)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자신을 주눅 들게 했던 판소리 천재 소녀 채공선(이가은 분)을 떠올렸다. 사실 소복이 1931년 당시, 공선 부녀가 찾아왔던 판소리 명창 임진(강지은 분)의 어린 제자였던 것.
정년이의 오디션 결과는 뜻밖에도 '보결 합격'이었다. 정년이는 무용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따로 있었다. 소복은 정년이를 따로 불러 "만약 널 받아주면 모든 매란 단원들이 네가 문옥경 때문에 들어온 거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진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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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자신감이 충만했던 정년이는 자신을 시샘하는 동기 초록(현승희 분) 패거리를 비롯해, 매란 단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기세 좋게 국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그 사이 새로운 친구 주란(우다비 분)과 친해진 정년이는 주란으로부터 체계적인 국극단의 연습 시스템과 규율, 세련되고 실력 좋은 예인들의 모습, 팬들 문화 등 국극단의 이모저모를 배우며 매란에 적응해나갔다.
숙명의 라이벌이 될 영서(신예은 분)와 조우했다. 정년이는 한 켠에서 흘러나오는 특출 난 소리에 이끌려 갔고, 그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영서를 보게 되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정년이는 소리 수업 도중 영서와 함께 앞으로 불려 나와 단원들 앞에서 소리 대결을 벌이며, 연구생 사이에서 공식적인 소리 라이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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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는 연구생 정년이를 향한 초록의 골탕 먹이기가 시작됐다. 초록이 정년이에게 연구생복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수업 시간에 연습복을 입지 못한 정년이가 소복의 불호령 속에 수업 중 쫓겨나게 된 것. 잔뜩 뿔이 난 정년이는 초록에게 자초지종을 따졌고, 초록은 정년이를 도발하며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받아오면 네가 시키는 일 뭐든 한 가지 할게. 대신 못 받아오면 너는 실력 없이 문옥경 뒷배로 들어온 거 인정하고 매란에서 네 발로 나가는 거야"라며 내기를 걸었고 정년이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는 초록이의 얄미운 계략이었다. 선배인 도앵(이세영 분)이 관리하고 있는 오디션 대본은 신입 연구생들이 받을 수 없는 것이었고, 깐깐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도앵이 국극단에 막 들어온 정년이에게 대본을 줄리 만무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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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앵은 정년이에게 연구생들끼리 준비하는 자선공연 ‘춘향전’ 무대에 올라 실력을 보여주면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주는 것에 대해 단장님과 상의하겠다고 밝혔고, 이로써 정년이의 운명의 키는 열흘 뒤에 열리는 연구생 자선공연으로 넘어갔다.
연구생 공연은 영서의 주도로 준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연구생이 된 정년이는 배역조차 없는 상황. 정년이는 영서에게 배역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때 영서는 '방자'라는 주요 배역을 넘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국극 공연은 처음인데다가 방자라는 막중한 배역을 맡게 된 정년이는 문자 그대로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이 '책 읽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습을 제대로 죽을 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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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와 영서가 불같이 부딪히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영서는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나가면 돼"라고 일갈하면서 "큰 역할 준다고 덥석 문 네가 멍청한 거지. 선택해. 무대 위에서 망신당하던지, 지금이라도 주제 파악하고 물러나든지"라며 정년이를 자극했다.
급기야 영서는 씩씩거리는 정년이의 면전에 코웃음을 치며 "무대에서 관객들 야유 듣고 퇴장하는 결말 밖에 안 남았네"라고 비수를 꽂았고 이에 정년이는 "인자부터 두 눈 똑똑히 뜨고 봐라잉. 내가 뭘 어뜨케 해내는지"라고 큰소리 치며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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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난 너 연구생 무대에나 서라고 서울로 데려온 거 아냐. 내 뒤를 이을, 아니 내 자리를 두고 경쟁할 남역이라고 생각해서 데려온 거지. 넌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될 거야. 넌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라고 달콤한 말들로 정년이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모두가 자신에게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국극 배우를 향한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옥경의 솔깃한 제안을 받은 정년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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