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다리미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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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희(박지영 분)이 아들 이무림(김현준 분)과 딸 이차림(양혜지 분)에게 분노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5회에서는 고봉희가 막내딸 이다림(금새록 분)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장녀와 차녀에게 돈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남 이무림에게 고봉희는 "1억이나 주시더라. 깜짝 놀랐다"며 1억을 보여줬다. 이무림은 "그거 혹시 서장님 왔다 가셨어요? 저 그 돈 안 받아요. 저랑 상의도 없이 받으면 어떻게 하냐. 어머니가 돌려줘라. 전세금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거절했다.
사진 = KBS 2TV '다리미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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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림의 거절에도 고봉희는 "전세금도 2억 마련할 거라며 전세금 말이야. 그거 2억 마련되면 나 좀 줘라. 무림아"고 부탁하며 "다림이 수술하면 눈 뜰 수 있대. 근데 수술비가 많이 비싸. 8억 있음 네 동생 눈 뜰 수 있대"고 8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무림은 "그래서 받은 거냐"고 얘기했고, 고봉희는 "방법이 없으면 모르곘지만 알면서 어떻게 안 해. 어떻게든 해봐야지. 가족이잖아"고 애절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이무림은 "8억은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되는 돈이 아니다. 수지는 어디서 사냐. 그럼 설마 여기 들어오라고? 3대가 같이 사는 이 집서 시집살이 하라고?"고 따졌다. 고봉희는 "사돈이 너네 데리고 살고 싶어 하는 느낌이더라. 더 가까워지고 좋지 않냐. 남들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처가살이에 대해 말했다.
사진 = KBS 2TV '다리미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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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살이를 듣자마자 이무림은 "싫다. 나 경찰 시작하자마자 우리 집 전세금 대출받은 거 간신히 끝나간다. 서장님 빚까지 평생 마음에 짊어지라고?"며 본인의 상황만 생각했다.

고봉희는 "내가 어떻게든 다 돌려줄게 다림이 눈만 뜨고 나면"고 얘기했고, 이무림은 "나한텐 장남으로서 의무만 있냐. 나 아들로 귀하게 여기시기는 합니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힘들어 보여서 아빠 역할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림이 눈 그렇게 되고 집안 형편 인정하고 깨끗하게 대학 포기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이무림은 "때 뼛속까지 새겨지더라고 못난 피해의식이 괜스레 수지한테도 안 떳떳하고 서장님 주시는 돈을 못 받겠더라고. 못난 고개가 차마 안 숙여지더라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그 돈 받냐 버티고 있는 내 자존심 짓밟는 거냐. 거기다 보태기까지 하라고? 정말 나한테 왜 이래요 진짜"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이무림은 "안 보이는 채로 지금껏 잘 살았잖아. 다림이 씩씩하게 잘 살고 있지 않냐. 적응 됐으면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거다"고 매정하게 말했다. 고봉희는 "잘 사는 건지 살아내는 건지 네가 다림이 속에 들어가 봤냐"고 얘기했다.

이차림도 "수술도 웬만큼 처지가 되야 받는 거 아니냐. 수술도 딱 7명 받게 못 받아다면서. 우리가 그 7명만큼 부자냐. 돈 없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그걸 다림이가 받겠대? 미쳤어? 돌았어? 눈치가 있어야지"고 막말을 했다. 이에 고봉희는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포기하라는 거냐. 우리 다림이 돈 없는 죄로 평생 앞 보고 살아도 되는 처지라는 거냐"며 오열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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