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아시아는 일본 도쿄 기치조지의 한 거리에서 김영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in 재팬'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에서 마지막 코너인 ‘소통왕 말자할매’에서 말자할매로 관객의 고충을 들어주고 답변을 내려준다.
'소통왕 말자할매'는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유 코너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김영희의 재치 있고 진심 어린 따뜻한 답변이 있다.

그는 "계속해서 가발을 쓰다 보니 탈모가 생겼다. 요즘 스케줄이 많아 일주일에 25번은 가발을 쓰는 것 같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있다"라며 "여기에 녹화하고 육아까지 하면 보통 새벽 3~4시에 잔다. 그래도 너무 행복한 삶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친정엄마가 딸(해서 양) 양육을 거의 다 해주신다. 5월에 쉬는 날이 좀 있어서 돈이 적게 들어왔길래 양육비 30만원을 깎아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아이에게 사랑을 덜 주겠다고 그런 돈 깎는 게 아니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영희는 "너무 떨린다. 나 같은 경우는 옆에 동시통역이 붙는다. 내가 말하고 통역이 되면 한 호흡이 꺾이고 가는 거니까 걱정된다. 감성도 다르지 않나. 첫 경험이라고 하기엔 사이즈가 너무 크다"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아래에서 만난 김영희는 눈물을 보였다. "너무 감격스럽다. 감정이 벅차오른다. 이렇게 해외 와서 공연하고 그러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개그콘서트'의 첫 번째 해외 공연 '개그콘서트 IN JAPAN'은 오는 13일 편성됐다. '개그콘서트' 팀의 출국길부터 본 공연, 일본 개그맨들과 관객들의 솔직한 인터뷰 등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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