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캐릭터 '말자할매'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보였다.
텐아시아는 일본 도쿄 기치조지의 한 거리에서 김영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in 재팬'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에서 마지막 코너인 ‘소통왕 말자할매’에서 말자할매로 관객의 고충을 들어주고 답변을 내려준다.
'소통왕 말자할매'는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유 코너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김영희의 재치 있고 진심 어린 따뜻한 답변이 있다. 미리 짜인 대본이 아닌,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김영희는 "사실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 500원짜리 동전만 하다"라고 말문을 열며 본지 기자에 직접 해당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가발을 쓰다 보니 탈모가 생겼다. 요즘 스케줄이 많아 일주일에 25번은 가발을 쓰는 것 같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있다"라며 "여기에 녹화하고 육아까지 하면 보통 새벽 3~4시에 잔다. 그래도 너무 행복한 삶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친정엄마가 딸(해서 양) 양육을 거의 다 해주신다. 5월에 쉬는 날이 좀 있어서 돈이 적게 들어왔길래 양육비 30만원을 깎아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아이에게 사랑을 덜 주겠다고 그런 돈 깎는 게 아니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과 행사, 강연, 육아와 집안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영희다. 이번엔 '개그콘서트'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공연을 하게 됐다. 무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프 하네다 공연장에 입성했다. 90% 이상 일본 관객이 방문했을 터. 개그를 대하는 방식, 문화와 언어 차이에서 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영희는 "너무 떨린다. 나 같은 경우는 옆에 동시통역이 붙는다. 내가 말하고 통역이 되면 한 호흡이 꺾이고 가는 거니까 걱정된다. 감성도 다르지 않나. 첫 경험이라고 하기엔 사이즈가 너무 크다"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인터뷰 다음 날 진행된 공연에서 김영희는 일본 관객들의 무한한 박수를 받았다. 동시통역이 될 것을 감안해 단어나 문장을 짧게 치고 나가는 배려까지 보였다. 한 관객은 "말자할매를 위한 선물"이라며 돈다발로 만든 꽃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아래에서 만난 김영희는 눈물을 보였다. "너무 감격스럽다. 감정이 벅차오른다. 이렇게 해외 와서 공연하고 그러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한편 '개그콘서트' 팀은 '데프콘 어때요', '만담 듀오 희극인즈' 등 상황과 말맛에 포인트를 둔 코너부터 '오스트랄로삐꾸스'와 같은 슬랩스틱 개그, '심곡 파출소'와 같은 캐릭터 중심의 코너까지 스타일리시한 개그로 일본 관객들을 공략했다. 여기에 흥겨운 리듬을 동반한 '뽕짝소년단', 연인 맞춤 공감 개그 '알지 맞지'와 '습관적 부부', 즉석 소통의 재미를 살린 '소통왕 말자 할매'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그콘서트'의 첫 번째 해외 공연 '개그콘서트 IN JAPAN'은 오는 13일 편성됐다. '개그콘서트' 팀의 출국길부터 본 공연, 일본 개그맨들과 관객들의 솔직한 인터뷰 등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텐아시아는 일본 도쿄 기치조지의 한 거리에서 김영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in 재팬'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김영희는 개그콘서트에서 마지막 코너인 ‘소통왕 말자할매’에서 말자할매로 관객의 고충을 들어주고 답변을 내려준다.
'소통왕 말자할매'는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유 코너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김영희의 재치 있고 진심 어린 따뜻한 답변이 있다. 미리 짜인 대본이 아닌,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김영희는 "사실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 500원짜리 동전만 하다"라고 말문을 열며 본지 기자에 직접 해당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가발을 쓰다 보니 탈모가 생겼다. 요즘 스케줄이 많아 일주일에 25번은 가발을 쓰는 것 같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있다"라며 "여기에 녹화하고 육아까지 하면 보통 새벽 3~4시에 잔다. 그래도 너무 행복한 삶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친정엄마가 딸(해서 양) 양육을 거의 다 해주신다. 5월에 쉬는 날이 좀 있어서 돈이 적게 들어왔길래 양육비 30만원을 깎아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아이에게 사랑을 덜 주겠다고 그런 돈 깎는 게 아니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과 행사, 강연, 육아와 집안일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영희다. 이번엔 '개그콘서트'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공연을 하게 됐다. 무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프 하네다 공연장에 입성했다. 90% 이상 일본 관객이 방문했을 터. 개그를 대하는 방식, 문화와 언어 차이에서 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영희는 "너무 떨린다. 나 같은 경우는 옆에 동시통역이 붙는다. 내가 말하고 통역이 되면 한 호흡이 꺾이고 가는 거니까 걱정된다. 감성도 다르지 않나. 첫 경험이라고 하기엔 사이즈가 너무 크다"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인터뷰 다음 날 진행된 공연에서 김영희는 일본 관객들의 무한한 박수를 받았다. 동시통역이 될 것을 감안해 단어나 문장을 짧게 치고 나가는 배려까지 보였다. 한 관객은 "말자할매를 위한 선물"이라며 돈다발로 만든 꽃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아래에서 만난 김영희는 눈물을 보였다. "너무 감격스럽다. 감정이 벅차오른다. 이렇게 해외 와서 공연하고 그러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한편 '개그콘서트' 팀은 '데프콘 어때요', '만담 듀오 희극인즈' 등 상황과 말맛에 포인트를 둔 코너부터 '오스트랄로삐꾸스'와 같은 슬랩스틱 개그, '심곡 파출소'와 같은 캐릭터 중심의 코너까지 스타일리시한 개그로 일본 관객들을 공략했다. 여기에 흥겨운 리듬을 동반한 '뽕짝소년단', 연인 맞춤 공감 개그 '알지 맞지'와 '습관적 부부', 즉석 소통의 재미를 살린 '소통왕 말자 할매'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그콘서트'의 첫 번째 해외 공연 '개그콘서트 IN JAPAN'은 오는 13일 편성됐다. '개그콘서트' 팀의 출국길부터 본 공연, 일본 개그맨들과 관객들의 솔직한 인터뷰 등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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