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서강주는 "내 번호 안 지웠네? 나도. 너 이름이 뭐였지?"라며 이다림을 쫓아가며 말을 걸었다. 지팡이에 의지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이다림에게 서강주는 "내 팔 잡을래? 싫지? 빨리 걸어. 뛸래? 못 뛰나? 뛰어야 돼. 여기 신호 짧아. 빨간 불 들어오게 생겼다니까"고 다급하게 얘기했지만 이다림이 대꾸를 하지 않자 '내 말 좀 들어. 대꾸 좀 해. 내 팔 잡으라고"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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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내레이션에서 서강주는 '오늘 내가 이 여자에게 쏟아낸 모든 말 중에 마지막 말은 사실이다. 그녀와 자고 다음 날 난 단지 그녀가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사랑이 아니라. 그래서 전화 안 했다. 내 솔직한 진심이다'라고 속마음을 얘기했다.
이다림은 "가 쫓아오지 마"고 서강주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다가 지팡이가 바닥에 떨어졌고, 결국 지팡이가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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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림은 "평생 너는 이 지팡이 없으면 안 되는 인생이니까 10개 사줄 테니까 이 지팡이에 의지해서 살아라. 불쌍해서 사 온 거 맞네"고 얘기했고, 서강주는 "이번에는 불쌍해서 사온 거 아니다. 깡패 같은 남자가 오빠야? 남자친구야? 좀 깡패 같긴 했잖아"고 물었다. 이에 이다림은 "남자친구야"고 거짓말했다.
서강주에게 이다림은 "반가워. 8년 만이어도 전화 안 했어도 반가워 그 한마디면 됐는데. 바로 옆에서 라면 먹으면서 모르는 척 도망가고 싶었어? 책임이라도 지라고 할까 봐? 연애라도 하자고 할까 봐? 촌스러운 XX. 꺼져"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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