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캡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생중계 캡처
박병은이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5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오픈 토크가 열렸다.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번 부산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됐으며, 오는 1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병은은 “부산영화제에 10년 만에 와서 개막식에서 개막작을 봤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 갱년기인가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 오랜만에 배우들, 스태프들 모였고 ‘나도 배우구나, 행복하게 배우 생활을 하고 있구나’ 그런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영화제에 저희 영화가 상영돼서 제 인생에 이번 영화제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파견된 광역수사대 팀장 승찬 역을 맡았다. 박병은은 캐릭터에 대해 “감수성이 예민한데 난폭한 느낌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하고 폭발적인 것에서 좀 더 차분해지고 이성적이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제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인 것 같다. 그런 역할도 좋아하고 시골 푼수 바보 같은 캐릭터도 좋다. 제가 했덕 작품들을 돌아보면 여러 캐릭터를 한 것 같다. 배우로서 그렇게 캐스팅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고 국한되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다 해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묻자 박병은은 “웃고 떠드는 게 재밌는 거였다면 우리는 재미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긴서로 연기의 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긴장감 때문에 이렇게 현장에서 장난 안 치고 한 건 처음이다. 집중력이 높았다. 2명의 배우(정우, 김대명)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일, 자기 연기에 집중하고 서로 얘기하고, 옆에 가지도 못할 집중력을 보일 때는 경이롭고 멋있었다. ‘나도 배우지. 지금 하고 싶은 농담은 밥 먹고 하자’고 생각했다. 다른 의미에서 즐거움을 찾고, 멋있는 경험을 하고, 멋있는 배우들을 만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부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