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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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이 과거 눈물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4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액터스 하우스: 박보영'이 열렸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다.

박보영이 송중기와 함께 주연한 ‘늑대소년’이 짧게 상영됐다. 박보영이 극 중 엉엉 울며 애절한 감정을 전달하는 명장면. 박보영은 “저는 감정신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이 신을 찍기로 한 며칠 전부터 기도했다. 전날 저녁, 그 날 아침에도 ‘눈물이 잘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직도 그런다. 그리고 그 신 들어가기 직전에 ‘눈물이 제발 잘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웃었다. 이어 “가끔 카메라 앵글이 오른쪽에 있는데 눈물이 왼쪽에만 날 때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양쪽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양쪽으로 가끔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예전에는 왼쪽 눈물 버튼, 오른쪽 눈물 버튼, 양쪽 눈물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정도로 감정신을 어려워한다. 간절하게 준비한다. 감정신을 해야할 때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박보영은 “나는 왜 예쁘게 우는 게 안 되나 싶더라. 왜 엉엉 울어야 하나 싶었다. 예쁘게 울려고 도전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 엉엉 울어야 되더라”며 웃었다.

부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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