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째 언니네 하우스는 간단한 검문을 거쳐야 만날 수 있는 교동읍성 한옥이었다. 사남매는 야외 주방까지 갖춘 역대급 규모의 집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염정아는 다리가 아픈 것도 잊은 채 야외 주방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 웃음을 자아냈다. 포도 수확으로 역대 최고가 직송비를 획득한 사남매의 저녁 메인 메뉴는 한우 불고기 낙지전골이었다. 저녁 총 사령관 염정아는 강화 특산물인 순무로 첫 김치를 담근 뒤 본격 메인 요리에 뛰어들었다. 덱스는 첫 요리 도전으로 불낙 전골용 칼국수 반죽에 나섰고, '양념 박' 박준면과 안은진은 각각 부추김치와 포도 샐러드를 시작하는 등 손발 척척 호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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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업은 사상 최초 1인 1배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염정아와 고민시가 2인 1조로 호흡을 맞추기로 하고, 4척의 배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동시 출격했다. 염정아는 첫 조업 도전에 긴장한 고민시를 보며 "그럼 니가 뭐 언제 해봤겠어. 맨날 식당에서 일만 해봤지"라고 긴장을 풀어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시는 "뭔가 '밀수'와 '서진이네2'를 합친 느낌이다"라고 비장한 표정을 드러냈다.
제철 꽃게 손질은 쉽지 않았다. 염정아는 검증된 언니네 일꾼답게 빠른 속도로 적응해 갔지만, 황금 인턴 고민시에게 첫 바닷일은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황금 인턴다운 솜씨로 점차 염정아와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안은진은 꽃게와의 사투에 앞서 누구보다 비장한 표정이었다. 갯장어 때문에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던 안은진은 살아 있는 꽃게를 극복해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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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와 고민시는 일을 마친 뒤 선상에서 먹는 꽃게 라면에 푹 빠졌다. 특히 덱스는 고민시를 향해 즉흥 3행시부터 끊임없는 플러팅으로 묘한 기류를 형성하기도. 누나들은 덱스의 새로운 모습에 적응 안 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덱스와 고민시의 러브라인을 밀어주며 적극 응원했다. 덱스는 누나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우리 이제 민시 부담 주지 말자"라고 말했고, 이에 고민시는 "전 좋다. 저랑 동갑이라고 해서"라고 말해 현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아쉽게도 고민시는 미리 정해진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떠야 할 상황이었다. 고민시는 그동안 고생한 사남매와 제작진을 위해 디저트와 케이크를 준비하는 센스로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최초&마지막 여자 게스트인 고민시는 "정아 선배님 요리 먹어보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제일 아쉽다"면서 "언니들이랑 그리고 덱스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염정아가 따로 식혜를 만들어 고민시에게 선물한 후일담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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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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