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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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3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김희애.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연기력만큼은 여전히 호평받는 가운데, 톱스타들과 함께한 '보통의 가족'으로 이름값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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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는 내달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관객을 만난다.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형제 부부가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스펜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김희애, 장동건, 설경구, 수현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평온했던 가족이 아이들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되고 점점 변해가는 네 사람의 감정 변화가 관점 포인트다. 극 중 김희애는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재규(장동건)의 아내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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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는 '웰메이드'로 평가 받고 있다. 제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관객을 만난 '보통의 가족'은 좋은 반응을 얻고 돌아왔다. 엔딩에서 '꺅'하는 소리가 났다고. 해외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국내 반응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다만 '보통의 가족' 국내 반응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희애의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이 이목을 끌었다. 재완과 재규의 갈등에 "돌아버리겠다"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김희애의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허진호 감독은 "긴 호흡으로 찍어야 하는 장면이어서 배우들이 많게는 8번이나 똑같은 연기를 해야 했다. 화면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기했다. 보통은 화면에 안 나오면 옆에서 리액션 정도만 해주는데, 김희애 배우가 화면에 안 나오는데 우셨다"라고 김희애의 연기 열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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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희애다. 하지만 결과로 늘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올해 초 영화 '데드맨'으로 관객들을 만났지만, 흥행 참패를 맛봤다. 김희애는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해 파격적인 비주얼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설 연휴를 노리고 나온 영화지만 누적관객수 23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다행히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돌풍'으로 조금은 만회에 성공했다. '돌풍'은 공개 후 3주 연속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글로벌 톱 10시리즈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OTT가 아닌 극장가로 돌아온 김희애는 '데드맨'의 흥행 참패를 딛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장동건, 설경구, 김희애, 수현, 주인공 4명이 촘촘한 연기력을 선보인 만큼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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