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대도시의 사랑법'은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의 재희(김고은 분)와 누구에게도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흥수(노상현 분)의 성장사를 그린다. 김고은은 사랑도 인생도 돌직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구재희 역을 맡았다.

극 중 재희는 대학 시절 우연히 동기인 흥수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고 싶었던 흥수는 난감해진 가운데, 재희는 오히려 흥수를 아웃팅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13년간 동거를 이어간다. 성소수자, 데이트 폭력, 아웃사이더, 동거 남녀 등 다소 어려운 소재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풀린 건 김고은의 연기도 한몫했다.

데뷔작 '은교'(2012)부터 과감하게 베드신을 소화하며 연기를 시작한 김고은. 영화 '차이나타운', '계춘할망', '변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 등 남들과는 다른 개성 넘치는 작품과 캐릭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거기에 올해는 3월 개봉한 '파묘'에서는 신들린 무당 연기를 소화하며 '천만 배우' 타이틀도 추가했다. 김고은의 연기 행보에 '파격'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던 이유다. '천만' 기세를 탄 김고은은 이번 하반기에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또다시 자신이 타 배우들과 차별화된 개성 있는 배우임을 입증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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