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불문하고, 성별을 불문하고 점점 설 자리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대본이 들어오지 않아 소속사에 나가 직접 청소도 하고, 출연료까지 깎겠다는 등 저마다의 사정을 밝히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 이세영은 성인인 배우로 넘어가던 시절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5년 대학생 때 처음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더라"라며 "월세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말이다.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게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 이세여은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했다고.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였다"면서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고 밝혔다.
이 당시 이세영은 스스로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신인과 다를 바 없으나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중고 신인. 어쩔 수 없이 찾아온 휴식기라고 하지만 일이 없는 백수였던 거다. 알바를 여러 개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데뷔 68년차 배우도 연기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배우 이순재는 KBS 드라마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이 뜸했는데 드라마가 들어와서 두말없이 오케이 했다"면서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출연료까지 깎겠다는 배우도 있다. 배우 고현정은 작품 활동이 뜸하다는 질문에 "작품이 안 들어온다. 이건 정말 모두가 오해하고 있다"면서 "정말 '요정식탁' 나가고 나서 작품이 들어온다고 하면, 여기서 뭐라도 하겠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현정은 "꼭 원톱 같은 거 아니어도 된다. 출연료를 깎아도 되니 정말 좋은 배우와 함께해보고 싶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들을 아직 너무 못했다. 진짜 목이 마르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렇듯 나이와 성별을 무관하고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갈증을 토로하고 있는 배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방송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OTT 등 다양한 매개체가 생겨 제작비가 상승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글로벌 OTT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제작되어 온 드라마와는 다르게 거대한 자본력으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모 배우가 OTT에 출연하면서 몇 십억대의 출연료를 받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 탓에 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출연료가 올라가면서 제작사 측에서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출연료로 지불하기에 수익이 거의 남지 않게 되어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기를 하고 싶지만 대본이 들어오지 않는 배우들, 드라마를 만들고 싶지만 높아진 출연료 탓에 편성을 줄일 수 밖에 없는 방송국과 제작사 사이의 절충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아역배우 출신 이세영은 성인인 배우로 넘어가던 시절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5년 대학생 때 처음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더라"라며 "월세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말이다.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게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고비를 이겨내기 위해 이세여은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했다고.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였다"면서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고 밝혔다.
이 당시 이세영은 스스로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신인과 다를 바 없으나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중고 신인. 어쩔 수 없이 찾아온 휴식기라고 하지만 일이 없는 백수였던 거다. 알바를 여러 개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데뷔 68년차 배우도 연기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배우 이순재는 KBS 드라마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출연이 뜸했는데 드라마가 들어와서 두말없이 오케이 했다"면서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출연료까지 깎겠다는 배우도 있다. 배우 고현정은 작품 활동이 뜸하다는 질문에 "작품이 안 들어온다. 이건 정말 모두가 오해하고 있다"면서 "정말 '요정식탁' 나가고 나서 작품이 들어온다고 하면, 여기서 뭐라도 하겠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현정은 "꼭 원톱 같은 거 아니어도 된다. 출연료를 깎아도 되니 정말 좋은 배우와 함께해보고 싶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들을 아직 너무 못했다. 진짜 목이 마르다"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렇듯 나이와 성별을 무관하고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갈증을 토로하고 있는 배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방송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OTT 등 다양한 매개체가 생겨 제작비가 상승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글로벌 OTT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제작되어 온 드라마와는 다르게 거대한 자본력으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모 배우가 OTT에 출연하면서 몇 십억대의 출연료를 받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 탓에 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출연료가 올라가면서 제작사 측에서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출연료로 지불하기에 수익이 거의 남지 않게 되어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기를 하고 싶지만 대본이 들어오지 않는 배우들, 드라마를 만들고 싶지만 높아진 출연료 탓에 편성을 줄일 수 밖에 없는 방송국과 제작사 사이의 절충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