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형제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원작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다. 설경구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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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설경구와 장동건은 친한 형, 동생 사이. 설경구는 촬영장에서 배우로서 장동건에 대해 "모니터로 보는데 얼굴이 좋더라. 그 역이랑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얼굴에 그늘도 있는 것 같고, 재밌게 잘 맞춰서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평소 막 연락하고 그러진 않아도 낯선 배우보단 편했다. 형, 동생 하며 지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극 중 재완, 재규 형제는 자녀들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후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캐릭터 성격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했던 장동건. 이에 설경구는 "(장동건을) 멀리해야겠다. 갑자기 장동건이 어떤 사람인줄 모르겠다. 무섭다. 어디에 꽂히면 누구든 돌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농담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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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돌풍'은 김희애가 추천해줘서 하게 됐다. 아마 '보통의 가족'을 안 했으면 '돌풍'도 못 했을 거다. 다음 작품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더니 김희애 씨가 매니저한테 '빨리 책 줘봐'라더라. '돌풍' 인연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동료 배우로서 김희애에 대해서는 "깐깐할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허술해서 의외였다. 빈틈없어 보이는데 허술한 게 매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한다. (배우 일을) 40년 넘게 한 사람이다. 한 가지 일을 40년 넘게 하는 건 쉽지 않다"고 감탄했다. 이어 "모니터 앞에 있다가 카메라에 김희애 씨 얼굴이 나오길래 촬영에 들어간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조명이 왔다갔다 하더라. 내가 왜 촬영에 들어간 줄 알았냐면 김희애 씨가 연습인데 진짜 연기를 한 거다. 와, 대박.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진짜 열심히 한다. 그 짬밥이면 여유롭게 할 줄 알았는데, 방법이 없다더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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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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