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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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연애'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위한 제작진의 합의되지 않은 무리수였을까. TV조선 '여배우의 사생활'에서 유일하게 최종 커플에 실패한 오윤아의 '빛삭' 된 종영 소감이 의미심장하다.

지난 24일 종영된 '여배우의 사생활'에 출연한 예지원, 이수경, 오윤아 중 가장 주목받은 출연자는 단연 오윤아다. 유일하게 '돌싱'인데다 18살 자폐 아들을 둔 '싱글맘'이기 때문. 방송 전부터 오윤아가 공개연애를 시작하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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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사생활'에서 오윤아의 썸남은 1살 연하의 패션회사 부사장 서동준이었다. 오윤아는 서동준과의 첫 만남에서 자폐 아들을 고백하는 담담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아들과 엄마까지 등장, 4명이서 물놀이를 즐기고 고기를 구워 먹는 보여줘 시청자들의 '망붕 렌즈를 장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말은 제대로 빗나갔다. 오윤아, 서동준을 제외한 예지원과 이동준, 이수경과 엄보람이 최종 커플이 됐다. 오윤아와 서동준은 서로를 더 알아가기로 했다는 설명과 함께 마무리됐다. 마지막회에서 오윤아, 서동준의 분량은 120분 중 고작 20분에 불과했다.

특히 오윤아는 이날 방송에서 날 선 모습을 보여줬다. 서동준을 향해 "나보다 오빠처럼 보인다"고 나이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결혼정보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에 추궁하는 등 계속해서 어필을 하는 서동준을 밀쳐냈다. 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서동준에게 "부담스럽다. 너무 나를 신부감 고르듯이 보는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시청자 우롱했나…오윤아, ♥노성준과 공개연애 끝나니 "연프 예능인 줄 몰랐다" [TEN피플]
그렇게 어물쩍 마무리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 이에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윤아의 태도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무례하다는 의견과 이성적인 마음이 없기에 솔직하게 쳐낸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런 상황 속 오윤아는 자신의 SNS에 종영 소감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그가 올렸던 내용에는 처음 촬영을 했을 때 프로그램 성격을 몰라서 어려움이 있었고, 연애 예능이 아닌 힐링 예능으로 알고 아들과 엄마 불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윤아의 말로만 보면, 촬영 때까지도 여배우들끼리 여행을 떠나 힐링을 하는 내용으로 알았다는 게 된다. 썸남의 존재는 힐링 여행의 한 조각이라고 여겼다면, 썸남과의 관계 역시 서동준과 달리 가볍게 생각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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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윤아가 정확한 포맷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면, 이는 '여배우의 사생활'의 책임이 크다. 방송 전부터 '공개연애'라는 단어를 강조했으면서, 출연자에게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무례했던 공개연애의 마침표가 오윤아의 솔직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연애 예능을 보며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허탈함만 안게 됐다. 진정성 없는 자극적인 이슈만 추구한 '여배우의 사생활' 제작진이 받은 건 평균 시청률 1%대라는 씁쓸한 성적표 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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