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에서 빠니보틀, 유태오와 재회한 기안84는 카우보이들이 있는 바에서 정겨운 현지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기안84는 텍사스에 온 걸 환영하는 의미의 웰컴주를 건네받고 사람들과 스몰 토크도 나누더니 브루클린 쿠퍼 패밀리의 블록 파티 때처럼 어머니뻘인 현지인과 함께 춤을 추며 한국어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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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으라는 빠니보틀의 코칭을 받아 쑥스러움을 감수하고 용기를 낸 기안84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탱고를 췄던 알 파치노처럼 잠시 조선의 알 파치노로 변신했다. 그러나 극도의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답답한 모습을 다시 본 기안84가 분노를 표출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 날,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선 세 사람은 무려 120만 평의 광활한 목장을 둘러보며 엄청난 스케일을 체감했다. 또한 유태오가 경험해 보고 싶었던 백년초 열매를 맛보기도 했다. 대차게 맨손으로 백년초 열매를 수확한 기안84는 가시투성이 껍질까지 거침없이 섭취해 현지 카우보이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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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처음 타는 유태오가 말을 능숙하게 다루며 카우보이들과 함께 소를 몰아 탄성을 자아냈다. 카우보이 업무에서 좌천당한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카리스마 넘치는 유태오의 활약에 감탄하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로망을 실현한 유태오는 "전생에 이런 일을 했나 싶을 만큼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잡일 카우보이로 변신한 기안84와 빠니보틀이 소들이 물을 마시는 곳을 청소하다가 만난 개구리와 교감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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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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