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희는 집안의 전 재산을 날릴 정도로 철없던 ‘무지랭이’에서 11년 만에 벼락부자가 된 채 가족들에게 돌아온 ‘변무진’으로 변신했다. 한없이 어리바리하고 해맑기만 했던 과거 무진의 모습과는 대비되게, 현재의 무진에게는 왠지 모를 그늘과 서늘함이 드리워져 있었고 미궁 속으로 빠진 그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내며 극 초반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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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따듯한 말 한마디'라는 작품을 하다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 인대 손상이 컸지만 3개월 동안 촬영을 계속하느라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았다. 이후에 병원에 갔더니 찢어진 근육이 엉켜 붙어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깨가 유일하게 360도 돌아가는 근육인데 치료까지 1년 반, 2년 정도 걸린다더라. 다만 대바늘로 수술하는 방법이 있는데 너무 아픈 거라 의사도 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하겠다고 하니 입에 재갈을 물리더라. 마취도 안 하고 대바늘로 막 쑤시더라. 피가 줄줄 났는데 팔이 조금씩 올라가더라. 그걸 일주일마다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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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사이에서 너무 쿨한 것이 아니냐며 놀라워하자 "'지진희적 사고' 꼭 기사 내달라"고 재차 부탁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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