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매일 같이 학원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는 금쪽이 부모가 등장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늦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털어놨다. 첫째와 무려 16살 차이가 난다는 금쪽이.

이어 오은영 박사는 "그래서 제가 더 걱정하는 거다. 울기라도 하면 가르치면 되는데 끝까지 변명만 늘어놓는다. 이 아이의 마음 안에는 자기 우월감과 과대함이 너무 많다. '내가 더 우월해'라는 생각을 하니까 엄마도 급을 나눴을 때, 지금 하위급에 놓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이 아이에게는 엄마의 지도도 안 통한다"고 덧붙였다.
또 금쪽이가 자신의 문제로 인해 시종일관 부부 싸움을 하는 엄마 아빠에게 "엄마 제발"라며 부부 싸움을 말리는 모습도 공개됐다.

제작진이 "엄마 아빠는 어때보이냐"고 질문하자 금쪽이는 "많이 행복하지는 않다"고 고민 없이 답했다. 많이 힘들었겠다는 말에 금쪽이는 "그래도 혼자보다는 가족이랑 있는 게 제일 나아"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 박사는 "금쪽이는 '엄마 아빠가 다투는 것도 나 때문이야. 엄마는 날 안 좋아하네. 아빠도 형도 날 안 좋아하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거다. 자기 존재를 뒤흔드는 대화까지 듣고 있으니까 출생 자체가 흔들린다. 금쪽이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존감과 자긍심에 타격 입은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박사는 "금쪽이는 가족 안에서 존재만으로 귀하다는 확신 없이 뭔가를 성취했을 때만 인정받고 있다. 기본적인 인정을 많이 못 받으면 난 괜찮은 사람이 맞나고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금쪽이가 팽창된 자기 과시와 팽창된 자기 우월감으로 존재를 확인하면서 우월감 뒷면에는 열등이 있는 것 같다. 시급히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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