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극장, 경쟁자 따로 있었네…도파민 찾아 야구장 간 2030[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409/BF.37926675.1.jpg)
![침체된 극장, 경쟁자 따로 있었네…도파민 찾아 야구장 간 2030[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409/BF.37926676.1.jpg)
![침체된 극장, 경쟁자 따로 있었네…도파민 찾아 야구장 간 2030[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409/BF.37926677.1.jp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열대야 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는 올여름. 시원한 극장가는 한산한데 후끈한 야구장은 오히려 인파로 북적인다. 극장 영화 관람 관객은 줄었는데, 야구 직관 관중은 늘었다. 영화권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상위 1~3위인 '파일럿', '에이리언: 로물루스', '사랑의 하츄핑'의 관객 수는 약 643만 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1~3위였던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오펜하이머'의 한 달 관객 수는 약 902만 명. 약 30%가량 관객이 줄었다.
반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출범 42년 만에 최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넘겼으며 이달 안에 10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사상 최초 1100만 관중도 전망된다. 극장 관객이 모두 야구 관중으로 넘어갔다고 보긴 어렵지만 대중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측면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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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2030 여성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극장 주요 관객층일 뿐만 아니라, 모객의 구심점이 되는 관객층이다. 주변의 친구, 연인, 가족을 극장으로 함께 데리고 오는 역할을 해온 것. 야구장에서는 이러한 2030 여성 관중 비중이 확연히 증가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7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티켓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20대 여성이 39.6%, 30대 여성이 19.1%였다. 여성 관중이 68.8%로 31.2%인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더 이상 야구장 객석이 '아저씨' 팬들이 아닌 '젊은 여성' 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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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들의 유입도 있다. 아이돌과 그 팬덤 문화 특성상, 스타와의 직접적 교감이 어렵고 안전 문제로 인해 촬영, 사인 등을 받기도 쉽지 않다.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문화에 지친 아이돌 팬들이 좀 더 친근한 문화의 야구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구단별 굿즈도 살펴보면 포토카드, 응원봉 같은, 원래는 아이돌용 굿즈였던 상품들도 제법 늘었다.
티켓값도 야구장이 극장보다 선택 폭이 좀 더 넓다. 극장은 일반석, 프리미엄석, 특수관 등에 따라 티켓값이 달라지지만 주말 기준 1만 5000원. 야구장 역시 VIP석, 테이블석 등 값비싼 좌석도 있지만 1만 원 이하로 외야석에 입장할 수도 있다. 비용 면에서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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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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