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극장가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는 가운데 OTT로 돌아온다. 넷플릭스의 손을 잡은 강동원이 흥행 부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이어 흥행 참패한 강동원의 차기작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가 선택한 돌파구는 OTT 작품이다. 극장용 영화보다 OTT 시리즈, 영화들이 주목받는 시대에 맞춘 선택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으로 올해 두 번째 영화를 선보인다.
강동원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다. '전,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강동원은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갖춘 천영을 연기한다.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동원뿐만 아니라 박정민, 차승원, 정성일, 진선규, 김신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박찬욱 감독의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 또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중성을 내세우며 개막작으로 선택한 첫 OTT 작품인 만큼 기대받는다.
강동원의 작품은 늘 개봉 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다만 결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올해 여름 시장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강동원은 엇갈리는 평을 받으며 내려왔다. 데뷔 이래 강동원의 가장 차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이성적이면서도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혼란에 빠지는 영일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지만,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호불호가 갈린 '설계자'는 누적관객수 52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00만 명에 한참 모자란다.
'설계자' 뿐만 아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효과를 노리고 개봉한 대작 '천박사' 역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누적관객수 191만에 그쳤으며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고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 비단 강동원만 겪는문제는 아니다. '천박사'와 함께 경쟁을 펼쳤던 '1947 보스톤' (102만), '거미집' (31만) 모두 흥행 참패했다.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작품은 '파일럿', '핸섬가이즈', '탈주', '사랑의 하츄핑' 뿐이다. 스타 이름값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극장가다. 의외의 작품이 흥행하기도, 대작들이 망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관객 동원 부담이 적은 OTT를 선택한 강동원은 '전,란'으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연이어 흥행 참패한 강동원의 차기작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가 선택한 돌파구는 OTT 작품이다. 극장용 영화보다 OTT 시리즈, 영화들이 주목받는 시대에 맞춘 선택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으로 올해 두 번째 영화를 선보인다.
강동원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다. '전,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강동원은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갖춘 천영을 연기한다.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동원뿐만 아니라 박정민, 차승원, 정성일, 진선규, 김신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박찬욱 감독의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 또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중성을 내세우며 개막작으로 선택한 첫 OTT 작품인 만큼 기대받는다.
강동원의 작품은 늘 개봉 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 다만 결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올해 여름 시장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강동원은 엇갈리는 평을 받으며 내려왔다. 데뷔 이래 강동원의 가장 차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이성적이면서도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혼란에 빠지는 영일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지만,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호불호가 갈린 '설계자'는 누적관객수 52만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00만 명에 한참 모자란다.
'설계자' 뿐만 아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효과를 노리고 개봉한 대작 '천박사' 역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누적관객수 191만에 그쳤으며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고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 비단 강동원만 겪는문제는 아니다. '천박사'와 함께 경쟁을 펼쳤던 '1947 보스톤' (102만), '거미집' (31만) 모두 흥행 참패했다.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작품은 '파일럿', '핸섬가이즈', '탈주', '사랑의 하츄핑' 뿐이다. 스타 이름값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극장가다. 의외의 작품이 흥행하기도, 대작들이 망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관객 동원 부담이 적은 OTT를 선택한 강동원은 '전,란'으로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