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을 화면 앞으로 끌어당긴 ‘로코퀸’ 신민아의 힘은 강했다. 차갑지만 따뜻하고, 매콤한데 달콤한 캐릭터의 다면적 얼굴을 탁월하게 그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섬세한 열연으로 손해영(신민아 분)의 서사를 쌓아가 과몰입을 넘어 과공감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 그야말로 보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면 손해인 것 같은 ‘마성의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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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면한 위기도 직접 돌파하는 모습 역시 보는 이들의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고속 승진에서 제외되게 생기자 엉뚱하고도 기발한 방법인 가짜 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사내 공모전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전 남자친구를 압살한(?) 획기적인 기획안으로 대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렇듯 손해영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법으로 정면 돌파, 스스로 기회를 쟁취했다.
속으로 생각할 법한 말들을 거침없는 행동으로 옮기고, 손해를 세세하게 따지는 손해영의 외면은 인간미 대신 냉기가 풍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듯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손해영의 따뜻함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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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영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는 반응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스쳐 지나가는 위탁아들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그에게는 부모의 관심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형제들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손해 보는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러하기에 현실과 관계에서 손익을 따지는 것이 상처받지 않게끔 자신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러한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신민아의 열연이었다. 작품 속에서 실제 본인의 모습을 지우고 도화지처럼 배역에 완전히 동화된 소화력으로 캐릭터를 빚어가고, 감정의 본질을 세밀하게 짚은 후 표현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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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헤어 나오기 힘든 겉차속따의 매력부터 공감을 부른 섬세한 열연을 선보이며 매주 월, 화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신민아. 남은 회차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도 기대된다.
신민아 주연 ‘손해 보기 싫어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되며 TVING에서도 동시에 VOD로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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