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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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이 '유어 아너' 김강헌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특별히 노력한 점을 밝혔다.

그가 출연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김명민은 차가운 심장과 위압적인 존재감을 가진 범죄조직 보스 김강헌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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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손현주라는 대배우를 찍어 눌러야 하는 캐릭터였다. 작품에 누가 되면 안 되겠더라. 표정이나 외적인 모습으로만 눌러야 하는 위압감이 필요했다"고 자신의 캐릭터 해석을 설명했다.

그는 "현주 형님이 나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커리어도 굉장하시다.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할 것 같았다. 내 대사량이 적은 만큼 등장만으로 포스가 있어야 했다. 영화 '대부'를 레퍼런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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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살을 찌우기 위해 1000칼로리 넘는 햄버거 먹고 바로 자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 살이 너무 안 쪄서 고생을 크게 했다. 평생 먹을 고칼로리 음식을 이번에 다 먹어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결국 7~8kg 찌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살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꺼려져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 '얼굴 왜 저러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 "배우라면 연기를 위해 보편적으로 하는 일인데, 내가 좀 두드러진 것 같다. 너무 '척'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며 웃어 보였다.

김명민은 2009년 개봉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20kg 이상을 감량하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고생한 만큼 당시에도 큰 화제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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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유어 아너'를 위해 증량뿐만 아니라 흡연도 감행했다고. 그는 "김강헌의 권력자 이미지상에 꼭 필요한 장치였던 것 같다. 담배를 꼭 피워야 하냐고 감독님께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연출자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를 안 하셨다. 깨끗이 씻어낸 폐를 다시 더럽혀지고 싶지 않았다. 매신 담배가 나와서 이게 우리나라에서 허용되는 수준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비화를 풀었다.

그러면서 "내가 '브이아이피'라는 영화를 하면서 폐를 꺼내 빡빡 씻어 버리고 싶다고 싶은 정도로 담배를 너무 피웠다. 이후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명민 "(흡연 신을) 결국 찍었는데, 이게 잘리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았다. 내 폐는 더러워졌다"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담배 이슈에 관해 심사숙고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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