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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극 중 김명민은 차가운 심장과 위압적인 존재감을 가진 범죄조직 보스 김강헌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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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주 형님이 나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커리어도 굉장하시다.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할 것 같았다. 내 대사량이 적은 만큼 등장만으로 포스가 있어야 했다. 영화 '대부'를 레퍼런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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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꺼려져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 '얼굴 왜 저러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명민 "배우라면 연기를 위해 보편적으로 하는 일인데, 내가 좀 두드러진 것 같다. 너무 '척'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며 웃어 보였다.
김명민은 2009년 개봉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20kg 이상을 감량하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고생한 만큼 당시에도 큰 화제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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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가 '브이아이피'라는 영화를 하면서 폐를 꺼내 빡빡 씻어 버리고 싶다고 싶은 정도로 담배를 너무 피웠다. 이후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명민 "(흡연 신을) 결국 찍었는데, 이게 잘리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았다. 내 폐는 더러워졌다"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담배 이슈에 관해 심사숙고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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