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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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언급된 유명 가수 아들 사연의 주인공은 김수찬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282화에서는 14년 전 이혼을 겪은 한 여성이 사연자로 출연해 전 남편의 만행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내 아들이 현직 가수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2010년에 결별해 이혼한 지 14년 됐다. 전남편이 자꾸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전남편 폭력이 너무 심했다. 자녀 셋 데리고 위자료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친권, 양육권 다 내게 갖고 있다. 이혼 후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아들이 노래로 방송 출연했다. 그걸 보고 전남편이 찾아왔다. 아들이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던 시기다. 자기가 아들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소속사 계약 건에 관해 내가 소속사 사장에게 몸 팔아서 계약을 추진했다 하고. 나는 아들 꿈을 꺾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전남편에게) 맡겼다. 결국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며 전 남편이 기획사 대표 행세를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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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그렇게 다니면서 활동비 명목상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가수의 실명을 들은 서장훈은 "우리가 알고 있기엔 이 친구가 처음부터 수입이 크게 있다거나 유명하지 않았을 때다. 그때 어떻게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팬들과 친척들한테까지 돈을 부탁했다"고 답했다. 그는 아들이 성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워서 쫓겨 다닐 수밖에 없던 상황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사연자는 "아들이 혹시나 보복할까 봐 하는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다. 8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들이 노래를 포기한다고 했는데 한 회사와 계약했더니 시위하고 빚투를 계속 폭로했다. 아들을 방송에 못 내보내게 하려고"라며 "전 남편이 '아들이 패륜아'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아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해당 아들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군 복무를 마치던 시기, 모든 부정을 털어내고 여러분 앞에 서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김수찬이 되고자 제 가족사를 편지로나마 전해드린 적 있다. 정직하면 두려운 것이 없다는 게 제 일관된 신념이다.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고 전했다.

2012년 데뷔한 김수찬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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