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밝히며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했다.
윤하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정규 7집 'GROWTH THEORY'(그로우스 띠어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번 앨범의 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해 윤하는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고심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지난 앨범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거였다면, 이번엔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야기이길 바랐다. '우리'여야 하는 이유 말이다. 요즘 '핵개인의 시대'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라는 키워드가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성장은 저 홀로 이룩할 수 없는 것 같다. 유튜브가 아무리 발달하고 줌미팅이 가능해도 결국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나가면서, 다이아몬드가 부딪히듯 서로 깎아 나가면서 살아가고 싶다. 우리가 되길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사실 이미 세상에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을 하는 거다. 이번 앨범을 만들기 시작한 건, 호주 여행을 가서 맹그로브 나무를 만나면서 부터다"라고 앨범의 세계관을 잡은 배경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맹그로브 나무를 만나면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야 겠다. 바다를 여행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미지의 세계를 알 수 없는 친구들과 마치 만화 '원피스'처럼 동료가 되면서 세계를 누비면 어떨까' 싶었다. 책, 영화, 다큐멘터리 등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봤다. 지도를 그리면서 '이 현실세계의 바다를 탐험한다면 어디어디에 좌표를 찍을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만들어 갔다"며 작업을 위해 공부한 내용들을 언급했다. 윤하는 많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한 지난 20년간 해보지 못한 활동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에스파와의 협업이요. 카리나 사랑해요"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변하며 팬심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파와 작업하고 싶었던 이유에 관해서는 "멤버들이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한다. 또 그들만의 세계가 있지 않나. 디즈니 픽사처럼 그림체는 다르더라도, 세계관 같은 게 중간에 합치되는 게 있다면 정말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노래에 춤을 춰야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는 "카리나가 춤춘다고 한다면 일정 다 빼서라도 춤 연습을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하는 20주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팬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꼽았다. 그는 "항상 팬분들에게 돌려드리려고 한다. 제가 아무리 '무언가를 이렇게 하는 뮤지션 없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음반을 내더라도, 제 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앨범을 내면 또 판매량으로 혼쭐이 나기 때문에 되갚아야 한다. 그렇게 계속하는 게 제 팔자같다"며 웃어 보였다.
윤하는 지난 20년을 회상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 물음에 "제가 나서서 만든 레이블이 와해되는 일들이 있었다. 제 팀을 잃고서 그렇게까지 혼자였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더라. '지금까지 해온 건 그저 누가 만들어준 거 아닐까'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다"며 슬럼프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규 앨범도 5년 5개월 동안 내지 못했다. 물론 라디오, 행사 등 여러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팬들이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을 거다. 새로운 음악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걸 원했을 테니 말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윤하는 "다시 절 일으켜 세워준 건 팬들이다"라며 "당시 제가 한강뷰 아파트를 샀다. 대출을 엄청 받았는데 대출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 문고리, 바닥 마루 하나도 전부 제 팬들이 사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팬들이 주신 걸로 저만 행복하기엔 5년 넘게 앨범 하나 안 내는 게 너무 미안한 거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음반 작업을 미루는 게 너무 죄송해서 뭐라도 계속 해보고자 했다. 제 걱정도 많이 되셨을 텐데 참 애틋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윤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그는 "반려가수를 잘 키우셨으니 너무 고생 많으셨다. 잘 키워주신 만큼 보답을 하고싶다. 효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좀 낯 부끄럽긴 한데, '님'들이 안 계셨다면 제가 이렇게 할 수 없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렇다. 제가 음악을 아무리 잘하고 자본력이 있어도 여러분의 피드백이 없으면 성장을 못한다. 안티냐 싶을 정도로 질타가 있기도 했다. 까도 내가 깐다는 팬의 마음. 그런 것들도 너무 도움이 됐다. 그런 솔직한 피드백 이런 거 많이 부탁한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윤하는 "앞으로 목표는 조용필 선배님처럼 50주년까지 활동하는 거다. '어떻게 하셨나' 싶다. 20년도 이렇게 힘든데 말이다. 조만간 활동을 마치면 찾아뵙고 조언을 구해볼까 싶다"고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2050년인지 2060년인지, 미래에 '게장'을 주제로 한 디너쇼를 하자는 이야기를 팬들과 나눴다. '비건존'은 따로 만들자는 등, 그런 여러 합의들을 하면서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위해 잘 살아있자' 이런 말을 한다. 성황리에 그걸 잘 치르길 기대하고 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GROWTH THEORY'는 윤하가 데뷔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앨범이다.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총 10곡이 수록돼 있으며, 성장의 의미에 대한 소녀만의 이론서로서 트랙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발매 직후부터 멜론 TOP100 차트를 포함한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윤하의 정규 7집 'GROWTH THEORY'는 지난 1일 각종 음원 차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피지컬 앨범은 오는 3일 정식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윤하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정규 7집 'GROWTH THEORY'(그로우스 띠어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번 앨범의 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해 윤하는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고심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지난 앨범이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거였다면, 이번엔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야기이길 바랐다. '우리'여야 하는 이유 말이다. 요즘 '핵개인의 시대'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라는 키워드가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성장은 저 홀로 이룩할 수 없는 것 같다. 유튜브가 아무리 발달하고 줌미팅이 가능해도 결국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나가면서, 다이아몬드가 부딪히듯 서로 깎아 나가면서 살아가고 싶다. 우리가 되길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사실 이미 세상에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을 하는 거다. 이번 앨범을 만들기 시작한 건, 호주 여행을 가서 맹그로브 나무를 만나면서 부터다"라고 앨범의 세계관을 잡은 배경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맹그로브 나무를 만나면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야 겠다. 바다를 여행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미지의 세계를 알 수 없는 친구들과 마치 만화 '원피스'처럼 동료가 되면서 세계를 누비면 어떨까' 싶었다. 책, 영화, 다큐멘터리 등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봤다. 지도를 그리면서 '이 현실세계의 바다를 탐험한다면 어디어디에 좌표를 찍을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만들어 갔다"며 작업을 위해 공부한 내용들을 언급했다. 윤하는 많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한 지난 20년간 해보지 못한 활동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에스파와의 협업이요. 카리나 사랑해요"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변하며 팬심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파와 작업하고 싶었던 이유에 관해서는 "멤버들이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한다. 또 그들만의 세계가 있지 않나. 디즈니 픽사처럼 그림체는 다르더라도, 세계관 같은 게 중간에 합치되는 게 있다면 정말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노래에 춤을 춰야 해도 괜찮으냐는 질문에는 "카리나가 춤춘다고 한다면 일정 다 빼서라도 춤 연습을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하는 20주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팬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꼽았다. 그는 "항상 팬분들에게 돌려드리려고 한다. 제가 아무리 '무언가를 이렇게 하는 뮤지션 없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음반을 내더라도, 제 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앨범을 내면 또 판매량으로 혼쭐이 나기 때문에 되갚아야 한다. 그렇게 계속하는 게 제 팔자같다"며 웃어 보였다.
윤하는 지난 20년을 회상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 물음에 "제가 나서서 만든 레이블이 와해되는 일들이 있었다. 제 팀을 잃고서 그렇게까지 혼자였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더라. '지금까지 해온 건 그저 누가 만들어준 거 아닐까'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다"며 슬럼프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규 앨범도 5년 5개월 동안 내지 못했다. 물론 라디오, 행사 등 여러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팬들이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을 거다. 새로운 음악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걸 원했을 테니 말이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윤하는 "다시 절 일으켜 세워준 건 팬들이다"라며 "당시 제가 한강뷰 아파트를 샀다. 대출을 엄청 받았는데 대출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 문고리, 바닥 마루 하나도 전부 제 팬들이 사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팬들이 주신 걸로 저만 행복하기엔 5년 넘게 앨범 하나 안 내는 게 너무 미안한 거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음반 작업을 미루는 게 너무 죄송해서 뭐라도 계속 해보고자 했다. 제 걱정도 많이 되셨을 텐데 참 애틋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윤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그는 "반려가수를 잘 키우셨으니 너무 고생 많으셨다. 잘 키워주신 만큼 보답을 하고싶다. 효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좀 낯 부끄럽긴 한데, '님'들이 안 계셨다면 제가 이렇게 할 수 없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렇다. 제가 음악을 아무리 잘하고 자본력이 있어도 여러분의 피드백이 없으면 성장을 못한다. 안티냐 싶을 정도로 질타가 있기도 했다. 까도 내가 깐다는 팬의 마음. 그런 것들도 너무 도움이 됐다. 그런 솔직한 피드백 이런 거 많이 부탁한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윤하는 "앞으로 목표는 조용필 선배님처럼 50주년까지 활동하는 거다. '어떻게 하셨나' 싶다. 20년도 이렇게 힘든데 말이다. 조만간 활동을 마치면 찾아뵙고 조언을 구해볼까 싶다"고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2050년인지 2060년인지, 미래에 '게장'을 주제로 한 디너쇼를 하자는 이야기를 팬들과 나눴다. '비건존'은 따로 만들자는 등, 그런 여러 합의들을 하면서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위해 잘 살아있자' 이런 말을 한다. 성황리에 그걸 잘 치르길 기대하고 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GROWTH THEORY'는 윤하가 데뷔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7집 앨범이다.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총 10곡이 수록돼 있으며, 성장의 의미에 대한 소녀만의 이론서로서 트랙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 발매 직후부터 멜론 TOP100 차트를 포함한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윤하의 정규 7집 'GROWTH THEORY'는 지난 1일 각종 음원 차트를 통해 발매됐으며, 피지컬 앨범은 오는 3일 정식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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