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윤여정과 손석희가 돈독한 친분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배우 윤여정이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손석희는 8년 만에 함께 방송하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상 받고 인터뷰 절대 앞으로 안 할 거라고 하셨는데 나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외 촬영 중 방송 출연을 수락한 윤여정은 "손석희 씨가 하자고 하니까 거절할 수 있나요"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80년대 아나운서가 탤런트 보고 인사 안 하던 시절에 깎은 밤톨 같이 생긴 손석희 씨랑 만났다. 뉴스에서 봐서 얼굴 익었는데, 목례를 하더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아나운서가 뭐 대단한 존재라고"라는 손석희의 말에 공감한 윤여정은 "나보다 늙은 배우, 아는 얼굴이 지나가면 인사하는 건 존경의 표현이 아니라 내 태도 잖냐. 그걸 우리가 그렇게 못하더라"며 기본 예의도 안 지키는 이들에게 따끔하게 일침했다.
손석희는 윤여정과 '동네이웃'이라고 밝히며 "아내와 동네 산책 중예고도 없이 윤여정 집에 초인종 누르고 들어간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당시를 회상한 윤여정은 "'누구세요?'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더라. 나가봤더니 모자 쓴 이상한 남자가 서 있는데 손석희였다. 깜짝 놀라서 들어오라고 했다. 그때 내 꼴이 정말.. 우아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석희는 "지나갈 때마다 초인종 누르고 싶지만 참고 있다"며 훈훈한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상 수상 후 삶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는 손석희의 말에 윤여정은 "왜요? 그 후로 집에서 드레스 입고 다닌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대한민국 1호 배우 윤여정은 당시 "살던 대로 살겠다. 배우를 하다가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손석희는 "윤여정과 같은 평창동 주민인데, 그때 윤여정 수상에 동네에 현수막 걸렸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아직도 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공항에서 오면서 봤다"고 밝힌 윤여정은 "이런 거에 애국심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3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배우 윤여정이 마지막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손석희는 8년 만에 함께 방송하는 윤여정에게 "아카데미상 받고 인터뷰 절대 앞으로 안 할 거라고 하셨는데 나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외 촬영 중 방송 출연을 수락한 윤여정은 "손석희 씨가 하자고 하니까 거절할 수 있나요"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80년대 아나운서가 탤런트 보고 인사 안 하던 시절에 깎은 밤톨 같이 생긴 손석희 씨랑 만났다. 뉴스에서 봐서 얼굴 익었는데, 목례를 하더라"고 미담을 공개했다.
"아나운서가 뭐 대단한 존재라고"라는 손석희의 말에 공감한 윤여정은 "나보다 늙은 배우, 아는 얼굴이 지나가면 인사하는 건 존경의 표현이 아니라 내 태도 잖냐. 그걸 우리가 그렇게 못하더라"며 기본 예의도 안 지키는 이들에게 따끔하게 일침했다.
손석희는 윤여정과 '동네이웃'이라고 밝히며 "아내와 동네 산책 중예고도 없이 윤여정 집에 초인종 누르고 들어간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당시를 회상한 윤여정은 "'누구세요?'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하더라. 나가봤더니 모자 쓴 이상한 남자가 서 있는데 손석희였다. 깜짝 놀라서 들어오라고 했다. 그때 내 꼴이 정말.. 우아했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손석희는 "지나갈 때마다 초인종 누르고 싶지만 참고 있다"며 훈훈한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상 수상 후 삶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는 손석희의 말에 윤여정은 "왜요? 그 후로 집에서 드레스 입고 다닌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대한민국 1호 배우 윤여정은 당시 "살던 대로 살겠다. 배우를 하다가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손석희는 "윤여정과 같은 평창동 주민인데, 그때 윤여정 수상에 동네에 현수막 걸렸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이 아직도 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공항에서 오면서 봤다"고 밝힌 윤여정은 "이런 거에 애국심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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