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 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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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 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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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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