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KBS 수목극, 2년 만에 부활했는데…
'완벽한 가족' 최고 3.0%, 여전히 저조한 시청률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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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KBS 수목드라마가 2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렸지만 성적표는 처참하다. 두 주연 배우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지만, 역부족했던 모양새다.

KBS가 수목드라마를 내놓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앞서 2022년에 방영된 도경수, 이세희 주연이었던 '진검승부'가 첫 회 4.3%로 시작해 6.3%라는 시청률로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던 바. '진검승부' 뿐만 아니라 KBS 수목 드라마는 2019년 방영된 '동백꽃 필 무렵'과 '99억의 여자' 이후로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써왔다.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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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0년대에 들어서까지 수 많은 드라마가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되면서 KBS 측에서도 '진검승부'를 마지막으로 수목드라마를 편성하지 않는 결단을 내렸다. 그런 KBS가 2년 만에 수목 드라마를 편성한 것이다.

2년 만에 부활을 알린 드라마는 '완벽한 가족'이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두 주연 배우인 김병철과 윤세아가 JTBC 'SKY캐슬' 이후 6년 만에 부부로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윤상현, 김영대 등 조연 배우들의 라인업도 화려했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완벽한 가족' 첫 회는 전국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이후 2회에서는 2.5%를 기록하면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3회에서는 3.0%로 상승했으나 다시 2.3%로 떨어지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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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부작으로 벌써 6회차 방송 중으로 극의 중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3%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변호사와 의사인 전문직 부부의 입양한 딸이 학급 친구를 살인한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막상 전개가 밋밋하고 큰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혹평을 받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라지만 다소 박진감이 부족해보인다는 평도 있었다.

이같은 한자릿수 시청률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재 동시간대에 경쟁작이 없기 때문. 앞서 유일한 수목극이었던 JTBC '놀아주는 여자'는 '완벽한 가족'의 첫 방송 전 종영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적이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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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은 "드라마는 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가장 파급력있는 콘텐츠"라며 "잘 만든 드라마 하나가 채널의 품격을 정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바.

그러나 자신감이 시청자들에겐 통하지 않은 모양새다. 수목극은 앞으로 몇 작품이 더 예정돼있다. KBS 드라마 제작국의 역량이 시험대위에 올라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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