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VS 하이브 법대로 합시다 뉴진스는 빼고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과 하이브의 N차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싸움이 이제는 법정으로 넘어가 법적 근거 위에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그룹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게 가요계 중론이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민희진과 하이브의 전쟁은 결국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 해임까지 이어졌다. 이제 민희진과 하이브 사이에는 정리되지 않은 법적 다툼만이 산적해 있다. 민희진의 어도어 경영권 찬탈 의혹을 비롯해 주고받은 수 건의 명예훼손 소송, 마지막으로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의 소까지 여러 건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주주간 계약해지 관련 민희진은 불복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표이사 해임은 어도어 이사회를 통해 적법하게 진행된 바 민희진으로서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다만, 하이브가 계약해지 확인의 소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엔 민희진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대중 앞에서 싸울 만큼 싸운 민희진과 하이브이고, 어찌 됐든 이들의 다툼은 법적 판단 없이는 마침표를 찍을 수 없게 됐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운명은 법에 따라 법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만, 법원의 판단을 받는 과정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없기에 이들의 대립은 장기화될 것이 자명한 상황. 이에 따라 민희진과 하이브의 갈등에 뉴진스 멤버들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희진은 앞서 뉴진스 멤버 및 그 가족들과의 친분 등을 내세워 대중 감성에 호소하고, 하이브의 공격에 방패 삼는 모습을 보였는데, 뉴진스를 위해서라도 '뉴진스 엄마' 타이틀을 내려놓고 송사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앞길이 창창한 뉴진스로서도 모회사인 하이브와 장기간 법적 이슈로 얽히게 될 민희진의 편을 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대중이 뉴진스를 바라볼 때 그들의 무대와 음악, 메시지가 떠올라야지 민희진의 얼굴이 따라붙어서는 안 된다.

무려 5개월에 걸쳐 감정을 터트리며 서로의 머리털을 다 뽑은 민희진과 하이브다. 이제는 차갑고 정제된 법의 틀 안에서 법대로 판단받기를 바란다. 단, 뉴진스는 떼고 말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민희진 VS 하이브, 법대로 합시다 뉴진스는 빼고 [TEN스타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