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OVV(미야오) 엘라/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MEOVV(미야오) 엘라/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더블랙레이블의 수장 테디가 프로듀싱하는 걸그룹 'MEOVV'(미야오)가 일주일째 베일을 벗는 중이다. 첫 멤버 공개 이후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으나,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테디 걸그룹' 미야오는 오는 9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번째 멤버 엘라를 지난 22일 소개했다. 이어 28일 네 번째 멤버 안나를 소개했다.

화제의 멤버인 엘라를 먼저 공개하며 화제성을 잡은 점은 전략적이다. 엘라는 아역배우 겸 모델로서 전부터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엘라는 제니 닮은 꼴로 알려지며 '리틀 제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 사이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는 등 멤버들과도 인연이 있다. 지수가 엘라의 데뷔를 축하하며 SNS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 덕에 미야오는 첫 멤버 공개부터 대중의 시선을 모으며 순탄하게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티징 방식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야오는 5인조 걸그룹이다. 이날로 멤버 공개를 시작한 지 딱 일주일이 됐다. 멤버는 다섯 명 뿐인데 아직도 멤버 전원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타 걸그룹 데뷔와 비교했을 때 다소 늘어지는 일정이다.

지난 2020년 데뷔한 그룹 에스파는 데뷔 당시 매일 한 명씩 멤버를 공개했다. 2020년 10월 27일 윈터를 시작으로 카리나, 닝닝을 순차적으로 공개했고, 나흘째인 30일 지젤을 끝으로 전 멤버를 선보였다.
에스파/ 사진 제공=SM
에스파/ 사진 제공=SM
뉴진스/사진 제공=어도어
뉴진스/사진 제공=어도어
뉴진스는 티징 없이 바로 데뷔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뉴진스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내놓으며 전 멤버를 한 번에 공개했다. 이전부터 '민희진 걸그룹'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그룹이기에 가능했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테디 걸그룹' 역시 이에 버금가는 화제성을 자랑하기에 조금 더 파격적인 방식으로 티징에 나섰어도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블랙레이블은 약 이틀 간격으로 미야오의 새 멤버를 공개하고 있다. 눈을 먼저 공개하고 이후에 각 멤버의 모습을 담은 본격적인 티징 콘텐츠를 공개하는 식이다. 멤버 공개를 기다리다 숨넘어가겠다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점점 관심이 식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눈만 찍은 티저 영상의 반응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얼굴의 일부분만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내려는 목적이었겠지만, 얼굴조차 모르는 멤버의 눈 영상은 그리 궁금증을 자극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관심이 기반돼야 가능한 일이기에, 여전히 이들의 데뷔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블랙레이블의 첫 걸그룹인 만큼, 기대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이러한 티징 방식을 택한 걸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중은 이미 파격적인 티징을 맛봤다. 이 정도 루즈한 티징은 오히려 기대감을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테디'의 걸그룹인 만큼, 조금 더 시선을 끄는 방식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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