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의외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가수 임영웅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와 푸바오 다큐멘터리 영화가 비슷한 시기 개봉하게 된 것. 일반 상업영화가 아닌 두 작품 덕분에 관객들은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
28일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이 개봉했다. '아임 히어로'는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 실황과 준비 1여년 간의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이다. '아임 히어로'는 개봉 전부터 내내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사전 예매량만 10만 장을 훌쩍 넘기면서, 개봉 전부터 30억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아임 히어로'는 22대의 시네마틱 카메라로 양일 약 10만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현장감이 생생한 영화. 대규모 크루와 함께한 퍼포먼스, 헬륨기구·불꽃·애드벌룬 등이 동원된 공연이 마치 올림픽 개막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ScreenX 특별관에서 동시 개봉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한 사운드와 광활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공연 준비 과정 및 공연장 외부 풍경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임영웅의 인터뷰부터 안무가, 공연 현장 스태프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오는 9월 4일에는 푸바오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가 개봉한다. '안녕, 할부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그 가족들, 그리고 이들을 보살피는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3개월 전의 이야기부터 4월 3일 중국으로 향하는 여정, 그 이후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에 오게 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엄마 아이바오의 예쁜 외모와 아빠 러바오의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을 닮아 탄생과 동시에 슈퍼스타로 등극하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물해 준 힐링 아이콘이 됐다. 귀엽고 엉뚱한 모습과 함께 '푸공주', '푸린세스' 등 수많은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푸바오는 탄생과 동시에 이별이 예정돼 있었다.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 때문이다.
'안녕, 할부지'는 사랑스러운 판다들과 헌신적인 주키퍼들의 일상을 담백하게 담았다. 이들의 아름다운 교감과 유대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슬픔을 참으며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과정을 묵묵히 해내는 주키퍼들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주키퍼들의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이유다.
푸바오 송환 과정 동행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도 더해졌다. 강 주키퍼는 모친상을 당한 와중에도 푸바오 송환 과정에 동행했는데, 영화에도 이 비하인드가 담겼다.
여름 개봉한 영화들이 상영도 마무리돼 가는 시점. 추석 전 두드러지는 작품이 없는 가운데, '아임 히어로'와 '안녕, 할부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다. 팬들에겐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고, 이들을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극장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잠시 소강상태인 극장가에 의외의 다크호스들이 경쟁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8일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하 '아임 히어로')이 개봉했다. '아임 히어로'는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 실황과 준비 1여년 간의 비하인드를 담은 스타디움 입성기이다. '아임 히어로'는 개봉 전부터 내내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사전 예매량만 10만 장을 훌쩍 넘기면서, 개봉 전부터 30억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다.
'아임 히어로'는 22대의 시네마틱 카메라로 양일 약 10만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현장감이 생생한 영화. 대규모 크루와 함께한 퍼포먼스, 헬륨기구·불꽃·애드벌룬 등이 동원된 공연이 마치 올림픽 개막식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ScreenX 특별관에서 동시 개봉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한 사운드와 광활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공연 준비 과정 및 공연장 외부 풍경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임영웅의 인터뷰부터 안무가, 공연 현장 스태프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오는 9월 4일에는 푸바오 다큐멘터리 '안녕, 할부지'가 개봉한다. '안녕, 할부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그 가족들, 그리고 이들을 보살피는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3개월 전의 이야기부터 4월 3일 중국으로 향하는 여정, 그 이후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에 오게 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엄마 아이바오의 예쁜 외모와 아빠 러바오의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을 닮아 탄생과 동시에 슈퍼스타로 등극하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물해 준 힐링 아이콘이 됐다. 귀엽고 엉뚱한 모습과 함께 '푸공주', '푸린세스' 등 수많은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푸바오는 탄생과 동시에 이별이 예정돼 있었다.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 때문이다.
'안녕, 할부지'는 사랑스러운 판다들과 헌신적인 주키퍼들의 일상을 담백하게 담았다. 이들의 아름다운 교감과 유대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슬픔을 참으며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과정을 묵묵히 해내는 주키퍼들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주키퍼들의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이유다.
푸바오 송환 과정 동행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도 더해졌다. 강 주키퍼는 모친상을 당한 와중에도 푸바오 송환 과정에 동행했는데, 영화에도 이 비하인드가 담겼다.
여름 개봉한 영화들이 상영도 마무리돼 가는 시점. 추석 전 두드러지는 작품이 없는 가운데, '아임 히어로'와 '안녕, 할부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작품이다. 팬들에겐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고, 이들을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극장에서 색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잠시 소강상태인 극장가에 의외의 다크호스들이 경쟁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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