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나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프로미스나인/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새로운 기록을 써 내리고 있다. 비수기를 활용한 컴백 전략에 멤버들의 실력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프로미스나인은 새 앨범 '슈퍼소닉'(Supersonic)을 지난 12일 발매했다. '슈퍼소닉'은 마이애미 베이스를 기반으로 묵직한 베이스와 속도감 있는 비트가 어우러지는 곡으로, 여름에 걸맞은 청량함을 지니고 있다.

타이틀곡 '슈퍼소닉'은 27일 오전 9시 기준 신곡 멜론 탑100 36위를 기록했다. 직전 시간대인 오전 8시 차트 대비 4계단 오른 순위다. 출근 시간대 차트는 대중의 수요를 가장 잘 보여준다. 해당 시간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프로미스나인의 신곡에 대중의 반응이 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간 차트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프로미스나인은 음악방송에서도 기세를 떨쳤다.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SBS MTV '더 쇼',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에 이어 네 번째다.
프로미스나인/ 사진 제공=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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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은 각종 행사 무대에 초청돼 왔으며, 군대에서도 인기가 높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인 만큼 코어 팬덤도 탄탄하다. 다만 대중성에서는 약세를 보였고, 연차 대비 아쉬운 성과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대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쟁쟁한 고연차 아티스트와 치고 올라오는 신인 그룹들 사이에서 하이브 내 위치가 애매해질 우려가 있었다. 성적은 재계약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컴백은 더욱 중요했다. 그런 이들이 컴백 활동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림픽 전후로 가요계 컴백 소식이 뜸했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주부터는 다시 음악방송에 활기가 돌 예정이다. 그만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6일 5세대 보이그룹 대표주자인 제로베이스원이 컴백했다. 오는 30일 오후 1시에는 그룹 르세라핌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이후 9월에 음원차트 강자 데이식스, 코어 팬덤을 나날이 키워가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잇따라 가요계에 나선다. 보이그룹 팬덤의 구매력이 강하기에 음반 판매량 등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미스나인/ 사진 제공=플레디스
프로미스나인/ 사진 제공=플레디스
큼직한 그룹들과 함께하진 않았지만, 이 시기에 컴백한 그룹도 꽤 있었다. 대진운의 영향이 컸지만, 단순히 그 덕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수기를 노리는 전략을 취한 그룹은 프로미스나인만이 아니었다. 프로미스나인은 그간 DM 등 그룹에 어울리는 곡을 내며 색깔을 유지해 왔다. 또, 보컬적으로 실력이 출중한 멤버들을 보유해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다. 이들은 이번 1위 무대에서 앵콜 라이브 무대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 앞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꾸준히 한 길을 달려온 이들이 시기를 전략적으로 택해 비로소 기회를 거머쥔 것이다.

올림픽 전후는 통상적으로 가요계 비수기로 꼽힌다. 프로미스나인은 비수기에 컴백해 화제성은 비교적 약했지만, 성공적으로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며 그룹은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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