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영화 티켓값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CGV가 약 반값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시도가 티켓값 인하의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극장에 유입되는 관객이 늘어날지 업계에서도 반신반의하며 지켜보고 있다. CGV는 상영작을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컬처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티켓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컬처 데이)'를 이번에는 '컬쳐 위크'로 확대해 시행하는 것.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열리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일반 2D 영화를 7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CGV는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사 및 배급사와 협의해 '컬처 데이'를 '컬처 위크'로 확대해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및 배급사와 협의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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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가 평일에만 시행한다는 것, 기존에도 가격 할인 행사는 꾸준히 있었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극장 특성상 평일보다 주말에 관객이 쏠리는 만큼, 제대로 된 관객 유입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도 극장 3사는 '스피드 쿠폰, 빵원티켓, 무비싸다구' 등의 이름으로 약 2000~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이벤트가 획기적으로 차별화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단순 인하'가 '관객 유입'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값 티켓으로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는 있으나 이보다 현 극장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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