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MBC 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첫 주연을 맡아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 수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2001년 영화 '소름, 2003년 '거울 속으로' 출연해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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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열연한 외과 의사 장준혁 역은 스스로도 연기력으로 최고 반열에 올려준 캐릭터로 꼽는다. 장준혁은 선한 주인공 일색이었던 당시 드라마 풍토 속에서 다소 속물적인 캐릭터인 주인공을 연기해 시청자를 열광에 빠트렸다.
2008년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독설가지만 따뜻한 마음의 지휘자 강마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대상과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고 이 외에도 영화 '파괴된 사나이', '페이스메이커', '연가시' 등과 드라마 '개과천선', '육룡이 나르샤', '우리가 만난 기적' 등 끊임없는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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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6일 보여준 연기는 그의 20여 년 연기 생활에 방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렬했다. 검사 앞에서도 당당한 면모, 아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서는 모습 등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몰래 배신을 꿈꾸고 있었던 송판호(손현주 분을)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며 "내가 너를 죽이는 건 쉬운 일이야. 너는 무척 어려운 일을 해야 하고 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을 참아야 해"라며 날 선 눈빛을 드러낼 때 김명민은 지워지고 김강헌이라는 사람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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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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