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 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끈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 주인공 '정년이'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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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롤인 '윤정년' 역 김태리의 극 중 스틸이 첫 공개돼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김태리가 연기하는 '윤정년'은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소녀. 타고난 음색, 풍부한 음량,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넓은 음역대, 사무치는 감정 표현까지 소리꾼의 바탕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정년이는 강한 생활력과 악바리 근성은 물론, 넉살 좋고 구김살도 없어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무서운 친화력까지 갖춘 인물이다.
스틸 속 김태리는 바다 냄새가 그득한 목포의 어촌 마을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수수한 한복 저고리와 짧은 커트 머리, 마치 골목대장 같은 자태가 비주얼부터 완벽한 변신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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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의 원작자인 서이레, 나몬 작가는 김태리 표 '윤정년'에 남다른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두 작가는 원작의 실제 뮤즈인 김태리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게 진짜 된다고?'싶더라. 지금도 현실감이 없다"며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김태리가 연기하는 윤정년은 전통 국극에선 살짝 벗어났지만 그만큼 다른 차원의 매력을 선보이는 인물"이라면서 "연기를 정말 잘했다. 지평선 너머의 예술가를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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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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