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김호중(32)의 보석 심문이 내달 30일 열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은 오는 9월 30일 오전 김호중의 보석 심문을 연다. 그는 지난 23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고 전해졌다.

보석 심문 기일인 내달 30일은 결심 공판이 열리는 날이다. 당일 검찰의 구형,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이뤄진 뒤 재판부가 선고 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보통 결심 공판일로부터 1달 후 선고가 이뤄지니 김호중은 이르면 10월 말 1심 선고를 받을 전망이다. 김호중은 적어도 내달 말까지는 구속 심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예정된 공연을 마치고 사고 후 열흘이 지나서야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었다. 검찰은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지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김호중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와 합의는 이뤄졌으며, 추후 이체 내역서를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중의 결심 공판은 오는 9월 30일 열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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