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은 유준상은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이후, 9년 만에 돌아와 더욱 깊어진 무대 장악력으로 자신만의 빅터를 선보였다. 그는 빅터의 연구를 향한 집념과 원하는 목표 앞에서 드러나는 어딘가 뒤틀린 광기 어린 모습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해 내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빅터가 뜻밖의 생명을 창조한 뒤에 느끼는 욕심으로 가득했던 삶에 대한 통탄, 결핍에서 빚어진 고독,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그리는 후회 등 변모하는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의 노련한 연기력에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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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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