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정은채, 김성규 인터뷰


시즌1이 1910년대를 배경으로 고국을 떠나와 일본에서 새 삶을 꾸리는 주인공 선자와 그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면, '파친코2'에서는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선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까지 감행하며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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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정은채는 "시즌1에서는 단단해져 있지 않은, 순진하기도 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유약한 캐릭터였다면, 상황을 인정하고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견뎠을 것 같다. 그 세월을 단단함으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정은채와 김성규. 김성규는 정은채에 대해 "알아 갈수록 다른 배우들과 지내고, 나를 끌어주고, 체력적으로도 내가 알지 못했던 게 있더라. 보기와 다르게 강한 여인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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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성규는 오디션을 보며 주눅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파친코2' 합류가) 기회기도 하지만, 이렇게 애써서까지 배우를 찾는 거에 부응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연기가 잘 안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던 시점에 정은채 배우를 만나서 작아졌다. 전반적인 분위기에 주눅이 들었었다"며 "마음속으로 잘 해내고 싶고 혼란스러웠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제작진과 배우분들이 창호 역할하고 잘 매치를 시켜 봐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선자(김민하 분)와 달리 고지식한 경희 캐릭터가 답답했던 적은 없었을까. 정은채는 "선자는 야생의 들꽃 같은 느낌이다. 그 방식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사람인 것 같다. 경희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안전하고 보호받으면서 살아왔다. 그게 나이가 들고 힘든 척박한 상황에서는 장점보단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연기를 하면서 갑갑한 부분도 많았다. 어떨 때는 선자가 이야기하는 것에 정은채로서 동요되기도 했다. 안전 지향을 선택하고 가족의 틀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하는 캐릭터고, 그걸 유지하는 게 이 캐릭터의 전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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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는 '파친코'에 대해 "가족과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존가와 몽상가의 이야기처럼 우리 모두 선택의 기로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지만, 이를 통해서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있는지, 누구인지 알아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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