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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사과와 함께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여전히 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영양군 홍보를 도맡았지만 피식대학이 내세운 콘텐츠는 정작 진정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과도하게 영양군을 치켜세우거나 현실성 없는 지역 발전 방안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개그 소재화만 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경북 영양군 지역비하 논란을 빚었던 유튜버 피식대학이 되려 영양군과 손을 잡고 홍보에 나섰다. 앞서 피식대학은 5월 영양군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 뜯는 것" "중국 같다" "메뉴가 특색이 없다"는 등 멤버들의 발언으로 해당 지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최소 조회수 100만회 이상 나오던 콘텐츠들은 고작 몇십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논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에 피식대학 측 역시 정면돌파를 선택한 모양새. 피식대학 측은 영양군과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영양군수 역시 "영양군 홍보와 발전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 관광 명소 안내와 영양고추 H.O.T Festival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고 영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같은 피식대학의 태도에 이창호는 "영양에 빚졌어? 영양 얘기만 나오면 좋다고 그런다. 오늘 아주 신기하다"면서 너스레 떨었고 이용주는 "영양이 당연히 좋으니까"라면서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콩트를 펼쳤다.

사과 이후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터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다시 다가설 방법에 고민이 컸을 것. 이를테면 영양군수와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건네는 영상을 게재하는 방법도 있다. 피식대학만의 색깔을 살린 것도 좋지만, 적자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논란인 만큼 진중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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