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 승희/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그룹 오마이걸 승희/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2007년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것이 실은 자기 의지에 의한 게 아니었음을 17년 만에 고백했다.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유빈, 아린)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드리미 레조넌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승희는 오마이걸의 지난 10년을 회상하며 "난 야생화였다. (연예계에) 던져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계기를 밝혔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데뷔 이후 줄곧 가족을 부양해 왔다고 밝힌 승희는 가수가 된 것과 관련 남다른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사실 꿈이 '가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가 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좋아하셔서 제가 가수가 되길 바라셨다. 그렇게 저 몰래 '전국노래자랑' 예선에 서류를 넣은 거다. 갑자기 노래를 해야 한다더라. 그렇게 시작돼 지금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승희는 멤버 아린의 성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린이가 17살 때 데뷔했는데, 숙소 생활하면서 교복 입고 아린이가 등교할 때 늘 도시락을 챙겨줬다. 그런데 잘 되고 그러면서 아린이가 회사 분들에게 음료를 '삭' 돌리고 그러더라. 또 용인을 직접 운전해서 다녀오다니 '이 친구도 다 컸다'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효정은 이날 10여년 전 아이돌을 꿈꾸게 된 배경으로 가수 백지영을 지목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옛날 전 백지영 선배님을 좋아해서 발라드 가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슬픈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갑자기 K팝 붐이 일었다. 춤을 따라 추기 시작했는데 전교생 중 제 춤 실력이 나쁘지 않은 거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시작한 것"이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한편, 오마이걸은 지난해 7월 미니 9집 'Golden Hourglass'(골든 아워글라스)를 발매하고 1년 1개월 만에 컴백을 앞두고 있다. 타이틀곡 '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노래는 이들의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의 답가 형식의 가사로,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곡이다.

오마이걸의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는 오는 8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