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BTS 슈가 22일 경찰 출석 한다…포토라인 설 수 밖에 없는 이유
음주운전을 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22일 경찰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조사 전이나 후에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를 묻고 관련 혐의를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다.

21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슈가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슈가가 포토라인을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용산경찰서는 주차장에서 건물 입구를 진입하는 별도의 통로가 없다. 취재진을 피해 들어가거나 나올 방법이 없어 포토라인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경찰이 "일부러 만들 수 없다"고 했지만, 이는 경찰이 임의로 포토라인을 조성할 순 없다는 취지일 뿐이다.

슈가가 기자들을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슈가가 나올 때까지 진을 치고 기다리는 기자들을 피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경찰이 슈가를 위해 특별 경로를 만들거나 취재를 제한했다간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 때문에 슈가는 조사 전이나 조사 후, 혹은 두번에 거쳐 기자들 앞에서 심경을 알릴 수 밖에 없다. 실제 유명인들이 경찰 출석을 할 때는 출석 동선등을 파악하고 취재진을 피하기 어려울 경우 취재진 앞에서의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게 일반적이다. 용산경찰서는 지하주차장이 없어 대표적으로 취재진을 피하기 어려운 경찰서로 손꼽힌다.

슈가는 지난 6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만취' 상태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에 차를 음주운전 한 것과 형량상 차이가 없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년 6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슈가의 음주운전 문제를 놓고 BTS 팬클럽인 '아미'는 사분오열하고 있다. 국내 팬들을 중심으로 슈가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다만 해외의 슈가팬들은 BTS 탈퇴를 막아야 한다며 슈가 탈퇴를 주장하는 팬들과 인터넷 상에서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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