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 갈무리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은퇴식 날을 언급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에는 "이 조합 뭐예요~??? '웬'지 '잘' 맞을 듯한 항주니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넌 감독이었어 E.22 #서장훈 #주현영"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항준의 절친으로 등장한 서장훈은 장항준이 포옹하려 하며 반기자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거다. 이럴 거면 그냥 갈게요"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 갈무리
서장훈은 출연 수락에 대해 "좋아하는 형님이기도 하고, 딱 거절하기에는 이유도 애매해서 나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장항준은 주현영에게 "그게 궁금하다. 요즘 젊은 분들은 서장훈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냐"고 물었고, 주현영은 "(서장훈의 활약을) 지금 매체를 통해 알게 됐다. 엄청 현명하신 느낌이 든다"라고 답했고, 서장훈은 "지금은 그냥 뭐 개그맨이다. 키 크고 예전에 농구했다. 제가 했던 걸 직접 본 적이 없으니"라고 얘기했다.

장항준은 농구선수 시절 서장훈에 대해 "진짜 전투적으로 했다. 포지션 자체가 센터여서 전투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 프로 농구사에서 제일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서장훈이다. 단연 1위다. 2위 하고도 (득점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소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응디귿디귿'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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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저의 농구를 겨우 전투적이었다고만 얘기하냐. 농구 얘기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형님(장항준)이 평가하는 것은 성에 차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가운데 장항준은 서장훈에게 "그거는 궁금하다. 만약에 지도자 제안이 2026~2027 시즌에 들어와서 다 그만둬야 한다면?"이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고 서장훈은 "해보고 싶은 생각은 어떤 선수나 다 있을 거다. 지금 하고 있는 방송이 너무 많다. (감독을) 하는 건 좋지만 성적이 안 나서 3개월 만에 잘리면 다시 (방송에) 돌아오나?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걸 다 떠나서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 없다. 70살 이후?"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서장훈은 '내 인생에 영화 같은 순간'에 대해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농구를 그만둔 날인 것 같다. 26년 이상을 밥만 먹으면 그것만 했는데 나이가 40인데 딱 오늘부터 (농구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또 서장훈은 "후회도 돼고. '조금 더 잘 할걸', '이렇게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2만 점 더 늘 수 있지 않았을까?' 처음에 안 울려고 했는데 전광판에 어렸을때 부터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와서"며 "그만두는 날에 충격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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