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반대의 성향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강자 부부’. 극과 극 성향으로 사소한 일상부터 양육관까지 의견 차이가 극심한 두 사람은 특히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한 대립각이 커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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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소문난 일개미인 아내는 새벽 4시 30분부터 출근 준비를 했다. 새벽 5시, 차 안에서 옥수수와 두유로 끼니를 때우며 2200평의 농지를 혼자 관리하고, 낮에는 부동산 보조원 일까지 하는 아내. 심지어 직접 재배한 작물을 마트에 판매하는 일까지 하는 아내의 열정은 감탄을 자아냈다. 남편은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33년 동안 근무한 후 현재는 은퇴 생활을 즐기는 중으로, 남편의 일과는 30살 자폐 1급 첫째 아들을 발달 장애 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다.
주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에 시간을 보낸다는 남편.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학교 보내는 것 외에 아들의 교육을 도와주거나 집안일 등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첫째 아들이 집안 곳곳에 있는 틈새마다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을 반복하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청소하라고 해도 잔소리로만 생각하고 남편이 간섭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종합] 아들을 마약쟁이로…"엄마가 내 인생 망쳐놨다" 모범생→패륜 된 충격 이유 ('결혼지옥')](https://img.tenasia.co.kr/photo/202408/BF.3774220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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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가장 큰 갈등은 두 아들에 대한 교육관 차이였다. 자폐 1급을 진단받은 첫째 아이가 아내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간장통을 마구 꺼내자 남편은 “옳지”라고 말하며 가만히 두었다. 반면 아내는 첫째 아들이 잔뜩 꺼내놓은 간장통을 발견하자, 아들에게 간장통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지시했는데, 결국 아들 대신 남편이 치워주었다.
또 첫째 아들은 식사 도중 남편에게 손짓으로 물을 떠달라고 했고, 남편은 아들이 원하는 대로 물을 떠주었다. 반면 아내는 물을 떠주면 버릇이 된다며 스스로 하게끔 다시 시켰다. 이에, 남편은 “(교육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해야 한다. 통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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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폐를 가진 아이들은 사람이 주는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데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이 주는 정서적인 자극을 해석하는 데 더 어려워 (좋은 의미더라도) 언성을 높이면 공포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상동 행동은 공포에 빠지면 더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상동 행동을 함으로써 불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동 행동 밑면은 ‘불안’인데, 그 행동을 못 하게 하고, 고쳐주겠다고 무섭게 하면 더 나빠진다며 아이가 편안해질 방법을 의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째 아들에 대한 양육관 차이뿐만 아니라, ‘둘째 아들’을 둘러싼 갈등이 깊은 ‘강자 부부’. 아내는 둘째 아들이 집을 자주 비우고, 집에 있어도 밥 먹고 잠자는 것을 제외하고는 게임만 한다고 언급했다. 중학교 졸업을 겨우 하고,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20살 둘째 아들. 아내는 지금 둘째 아들이 너무 커버려서 버릇을 고칠 방법이 없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내는 남편에게 외출 중인 둘째 아들에게 통화 해보라고 시키다 직접 통화를 하는데, 어쩐지 아내는 둘째 아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머뭇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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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러나 아내는 둘째 아들이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하거나, 각종 욕설까지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MC들이 더욱 충격에 빠진 것은 아들의 욕설에도 “아직 아기니까 따뜻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남편의 입장을 듣고 나서였다. 실제로 일상 영상에서 둘째 아들과 아내는 눈만 마주치면 싸움이 일어나,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내가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남편과 남편이 방관하면서 아이가 변했다는 아내.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엇나가 버린 아이까지. 수위가 높은 둘째 아들의 행동에 MC들도 크게 충격을 받았다.
특히 둘째 아들은 계속되는 엄마의 추궁에 "엄마가 내 인생을 망쳐놨다"며 말이 안 통한다는 듯 울분을 토해냈다. 엄마는 제작진에게 "아들 눈이 풀렸다. 마약 검사 해봐야할 것 같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문제를 넘어 가족 4명의 고통이 너무 극심하다며 ‘강자 부부’의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 둘째 아들을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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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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