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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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이 자녀들을 위해 강경준과 이혼하지 않고 용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중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신영을 비판하는 여론까지 생긴 모양새다. 그러나 대중이 타인의 가정사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을까. 장신영을 향한 비판이나 동정보다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때다.

장신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9일 35주 만에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는 푸르른 하늘 사진과 함께 "그동안 우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하게 한 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장신영은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가 너무 좋더라.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거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뭉클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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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은 지난해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5000만 원을 손해배상 청구했다.

강경준은 지난달 24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저와 우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불륜을 인정한 내용이었다.

이 같은 입장문이 공개되자 대중은 "장신영과 자녀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이혼하고 새 출발 해라", "상처 잘 딛고 일어나라", "장신영 씨와 자녀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등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장신영은 큰 고민 끝 이혼 대신 용서를 택했다. 일각에서는 장신영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고 질타하기도 했다. 강경준과 이별하고 새 삶을 꾸릴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대중의 이러한 지적은 과도한 개입으로 작용한다. 당사자만큼 아프고 고민을 많이 한 사람도 없을 터. 장신영의 입장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게 최선 아닐까.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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