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이 열린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은 19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과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 모 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서 김호중이 혐의를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여린 첫 공판은 13분 만에 마무리됐다. 당시 김호중 측 법률대리인은 사건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혐의를 인정하고 '봐주세요' 식의 양형 전략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관련 증거가 뚜렷한 만큼 최후변론에서 '무죄 주장'을 했다가는, 꽤심죄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예정된 공연을 마치고 사고 후 열흘이 지나서야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었다. 검찰은 음주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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