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가족X멜로'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32006.1.jpg)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4회 방송에서는 변무진(지진희)의 애정 공격을 백이면 백 막아낸 변미래(손나은)의 수려한 수비 드리블이 무더위에 지친 주말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파도를 일으켰다. 가족빌라 사람들에게 거하게 울린 골든벨로 민심을 바꿔 놓으며 '위대한 변츠비'로 승격한 무진은 금애연(김지수)을 향한 애정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퇴근한 애연에게 무려 한우를 사주겠다며 유혹했고, 주말 데이트 신청을 했으며, 그가 좋아하는 전기 통닭으로 환심을 사려 하기도 했다. 애연이 기침이라도 하면 호들갑을 떨며 병원에 가자고 재촉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사진=JTBC '가족X멜로'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32007.1.jpg)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꽃다발 레이스였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스타티스를 사러 꽃집에 들른 무진. 미래 또한 '열렬한 사랑'이라는 의미의 빨간 장미를 주문하러 꽃집으로 들어섰다. 경쟁심이 불붙은 두 사람은 애연에게 먼저 꽃다발을 안기기 위해 초박빙 레이스를 펼쳤다.
처음엔 빠른 걸음으로 달리더니, 이내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까지 탄 이들 부녀의 유치한 대결은 큰 웃음을 안겼다. 으리으리한 물질 공세도 이어졌다. 아들 변현재(윤산하)의 조언에 맞춰 무진이 명품 가방 선물을 준비했더니, 미래는 이에 질세라 사계절에 걸친 할부로 구매한 문 4개짜리 냉장고로 맞섰다.
![사진=JTBC '가족X멜로'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32008.1.jpg)
사건의 전말을 들은 무진은 살기등등해 고깃집 사장에게로 달려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미래는 왠지 모를 열패감을 느꼈다. 학생 시절 미래 역시 엄마를 괴롭히는 고깃집 사장을 따끔하게 손 봐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어리고 나약했기에 겁이 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온 무진이 단번에 그를 손 봐주자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할 수 없는 역할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무진은 그렇게 축 처진 미래의 감정을 꿰뚫었다. 그래서 "이렇게 어깨 무겁게 만든 거 다 나 때문이다. 인제 그만 힘 좀 빼고 살아라"라는 진심을 꺼냈다. 미래는 "걱정마라. 너 나 하나도 안 닮았다"는 무진의 한 마디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아직도 돈으로 유세나 부리는 변함없이 철부지인 줄 알았던 아빠 무진은 자신처럼 되지 않으려 아등바등 버티고 견뎌왔던 미래의 시간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변들의 전쟁'을 지켜보며 딸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깨달은 애연 역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사진=JTBC '가족X멜로'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32015.1.jpg)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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