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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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김완선이 13년간 이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 디바’ 김완선이 출연했다. 이날 가수 강수지, 배우 김광규 그리고 헤어디자이너 태양을 초대해 함께했다.

이날 김완선은 13년 동안 이모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김완선은 1986년 국내 최초 여성 댄스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강수지는 "그때 故 한백희 선생님 때문에 김완선에게 인사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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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故한백희 때문에 화려했지만 외로웠던 김완선의 삶. 한백희는 한국 가요계 매니지먼트 개념 도입했으며, 인순이를 발굴하고, 김완선 톱스타로 만든 능력있는 프로듀서였다.

김완선의 곁에는 늘 이모가 있었고, 다른 연예인들이 촬영 후 다같이 밥을 먹는 자리에도 불참했다. "우리가 부르면 안되는 사람 같았다"는 강수지의 말에 "김완선은 "이모랑 얘기도 안하고, 평생 혼자 산 거나 마찬가지"라며 감정적 교류없이 이모와 비즈니스적 관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데뷔 전 고등학생 때부터 야간업소 공연을 헀다는 김완선은 "잠잘 시간이 없었다. 밤일 끝나면 2~3시간 자고 나가야 했다"면서 "내가 밤일 안하고 살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김완선은 사진에는 무표정한 모습이 많다. 그는 "그때는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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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누구랑도 얘기하지 마라. 네가 한 얘기가 다 밖으로 퍼질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모가 만든 강박으로 주변 동료들과 교류를 할 수 없었던 상황.

김광규는 "주변과 교류하면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했나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활동 당시 마른 체격이던 김완선은 "이모가 다이어트를 강요한 것도 있지만, 너무 힘드니까 먹고 싶지도 않았다. 어떨 때는 굶어 죽으려고 안 먹은 적도 있다. 이모 화나게 하는 반항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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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너무 좋아서 가수가 되기 위해 이모의 손을 잡은 김완선은 "행복하게 시작했지만, 유리성 안에 갇혀있는 느낌있었다. 그때는 친구들과 놀고싶다는 게 아니라 과잉보호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이모 덕분에 톱스타가 되었지만, 이모 때문에 인간으로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았다. 이모와 13년 만에 결별한 그는 일한 대가도 받지 못하고 착취를 당했다. 어린 김완선이 번 돈은 이모의 남편이 모두 사용했다고.

"당연히 내 몫이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어려서 가족이라 믿었다"는 김완선은 "이모는 선생님, 매니저, 친구였던 존재다. 프로듀서 능력은 뛰어나서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 김창훈, 신중현, 이장희, 손무현 등과 일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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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완선은 이모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림을 시작했다. 이모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목적이 컸다.

그는 "살면서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컸는데, 그런 것들이 다 영감이 되었다. 그림을 그릴 때 나 자신과 대화하고 힐링하게 된다"면서 자화상을 통해 스스로를 용서하고 치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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