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아는 형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수 민경훈이 '아는 형님' PD 출신과 11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이슈 되자 일각에서는 "'아는 형님' 아직도 하고 있었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지속적으로 폐지 위기설이 도는 '아는 형님'의 개선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아는 형님' 446회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차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3개월여 만에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444회에서 민경훈이 연애 스토리를 공개하며 3.6%까지 반짝 솟았지만, 2주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극 '랑데부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성웅, 박효주, 박효주, 최원영이 출연했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을 게스트의 문제만으로 볼 수는 없다. 고정 출연진의 입담, 게스트와의 티키타카, 신선한 이슈 거리가 중요한 토크 예능에서 '아는 형님'은 뚜렷이 내세울 만한 강점이 없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상민,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이진호, 신동까지 무려 9명이 고정으로 출연해 진행을 맡고 있다. 사람 수만큼 이들의 분량은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리액션이 분산돼 타 예능보다 게스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예능에서 이름 날리는 이들의 조합은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한다기보단 각자 할 말 하느라 중구난방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 들어선 이상민의 태도 논란까지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이상민이 빚을 다 갖고 나니 의욕을 상실한 듯 입담이 줄고 존재감마저 없다고 지적했다. '아는 형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레퍼토리가 항상 똑같다는 거다. 매주 게스트가 바뀌는 데도 고정 출연진이 9명이나 되다 보니 신선한 느낌이 없다. 질문 자체도 게스트에 따라 달라지는 맛이 없다. 연출진이 준비한 대본 말고 즉석에서 MC들이 질문을 할 땐 게스트를 존중하는 태도보단 사석에서나 할 법한 가벼운 내용으로 툭툭 던지는 상황이 대다수다. 이 모습이 때로는 무례하게 비추어지기도 했다.
'아는 형님' 초반엔 반말, 아무 말 대잔치, 비속어, 하극상, 애드리브 등 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요소가 참신하고 흥미롭다는 호응을 끌어냈지만,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이마저도 더 이상 재밌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웹 예능과 비교했을 때 진행 능력과 케미스트리가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인기를 끄는 대다수 토크쇼에서는 진행자가 게스트를 위해 공부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돋보인다. 따라서 질문 수준도 높고 시청자들에게 몰랐던 내용을 새롭게 전달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나 '아는 형님'은 매주 게스트만 바뀌고 질문은 거기서 거기인 수준에 그치니 식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이 작품이나 음반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한다고 한들, 홍보는 부가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내는 게 진행자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안타깝게도 '아는 형님'에서는 홍보성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신인이나 남자 게스트가 나오면 티키타카는 더욱이 시들하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대신 콘셉트로 밀고 나가겠다는 태도가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
'아는 형님'은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장수하는 게 아니라 폐지 위기에 여러 번 놓였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억지스럽게 장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갈수록 시청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가고 있는데, 문제점을 바로 잡고 심도 있게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지난 17일 방송된 '아는 형님' 446회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차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3개월여 만에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444회에서 민경훈이 연애 스토리를 공개하며 3.6%까지 반짝 솟았지만, 2주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극 '랑데부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성웅, 박효주, 박효주, 최원영이 출연했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을 게스트의 문제만으로 볼 수는 없다. 고정 출연진의 입담, 게스트와의 티키타카, 신선한 이슈 거리가 중요한 토크 예능에서 '아는 형님'은 뚜렷이 내세울 만한 강점이 없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상민,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이진호, 신동까지 무려 9명이 고정으로 출연해 진행을 맡고 있다. 사람 수만큼 이들의 분량은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리액션이 분산돼 타 예능보다 게스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예능에서 이름 날리는 이들의 조합은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한다기보단 각자 할 말 하느라 중구난방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 들어선 이상민의 태도 논란까지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이상민이 빚을 다 갖고 나니 의욕을 상실한 듯 입담이 줄고 존재감마저 없다고 지적했다. '아는 형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레퍼토리가 항상 똑같다는 거다. 매주 게스트가 바뀌는 데도 고정 출연진이 9명이나 되다 보니 신선한 느낌이 없다. 질문 자체도 게스트에 따라 달라지는 맛이 없다. 연출진이 준비한 대본 말고 즉석에서 MC들이 질문을 할 땐 게스트를 존중하는 태도보단 사석에서나 할 법한 가벼운 내용으로 툭툭 던지는 상황이 대다수다. 이 모습이 때로는 무례하게 비추어지기도 했다.
'아는 형님' 초반엔 반말, 아무 말 대잔치, 비속어, 하극상, 애드리브 등 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요소가 참신하고 흥미롭다는 호응을 끌어냈지만,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이마저도 더 이상 재밌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웹 예능과 비교했을 때 진행 능력과 케미스트리가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인기를 끄는 대다수 토크쇼에서는 진행자가 게스트를 위해 공부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돋보인다. 따라서 질문 수준도 높고 시청자들에게 몰랐던 내용을 새롭게 전달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그러나 '아는 형님'은 매주 게스트만 바뀌고 질문은 거기서 거기인 수준에 그치니 식상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이 작품이나 음반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한다고 한들, 홍보는 부가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내는 게 진행자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안타깝게도 '아는 형님'에서는 홍보성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신인이나 남자 게스트가 나오면 티키타카는 더욱이 시들하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대신 콘셉트로 밀고 나가겠다는 태도가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
'아는 형님'은 장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장수하는 게 아니라 폐지 위기에 여러 번 놓였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억지스럽게 장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갈수록 시청자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가고 있는데, 문제점을 바로 잡고 심도 있게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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