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미팅을 연상케 하던 1차 공판 때와 같이 이날도 어김없이 법원에 김호중의 팬들이 몰렸다. 공판 시작을 1시간 이상 앞둔 시점이었지만, 이미 법정 앞 복도에는 팬들의 소지품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소지품을 두고 입장 순번을 맡은 것이다. 9시 10분경에는 팬들로 법정 앞 복도가 가득 찼다. 줄도 어느새 2배 이상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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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는 19명만 입장 가능했다. 원래대로라면 들어갈 수 있었던 순번의 팬들이 새치기한 팬들 탓에 뒤 순서로 밀려 입장하지 못하게 됐고,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들은 "커뮤니티에서 남자 아리스(팬덤명)들 늦는다고 자리 좀 맡아달라더라", "이러면 줄을 서는 의미가 있냐"며 항의했다. 그러나 새치기한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법정에 입장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1차 공판에서도 팬들은 어긋난 팬심으로 민폐를 끼쳤다. 공판이 끝나기도 전에 팬들이 우르르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 이에 법원 관계자가 입장 전 "재판의 흐름이 깨지기 때문에 들어간 이후에는 나갈 수 없다. 보기 힘들어서 중간에 나갈 것 같으면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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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예정된 공연을 마치고 사고 후 열흘이 지나서야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었다. 검찰은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 김호중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와 합의는 이뤄졌으며, 추후 이체 내역서를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 김호중의 결심 공판은 오는 9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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