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호중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쓴 채 등장했다. 김호중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듯 한 자세로 법정에 입장했다. 중풍 등으로 다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일상 생활이 어려운 정도의 다리 상태다. 추후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깔끔했던 탈색모는 어느덧 뿌리가 자라 얼룩덜룩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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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은 김호중과 이 모 씨, 전 모씨에 대해 형법 제30조를 추가 적용하겠다고 했다. 형법 제 30조는 공동정범에 관한 조항으로,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범한 때 각자를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개인의 우발적 범행이 아닌 2인 이상의 계획적 범죄라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피고인의 범죄 자격 조회 결과 김호중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전 모 씨는 음주운전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 씨는 다른 전과로 벌금을 1회 낸 기록이 있었고, 장 모 씨는 초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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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판 때와 같이 이날도 팬들이 법원에 몰렸다. 대부분의 팬들이 법정에 입장하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있었지만, 약 5명의 팬들이 질서를 지키지 않고 끼어들며 분란이 일었다. 언쟁 끝에 19명의 입장 인원이 확정됐다. 앞선 공판에서는 팬들이 공판이 끝나기도 전에 우르르 나오는 사태가 있었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입장 전 "재판의 흐름이 깨지기 때문에 들어간 이후에는 나갈 수 없다. 보기 힘들어서 중간에 나갈 것 같으면 들어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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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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