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일국은 극 중 맥베스의 절친한 동료이자 맥베스와 함께 마녀들에게 본인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지만 맥베스의 욕망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인물 ‘뱅코우’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마녀의 예언 이후 점차 변해가는 맥베스와 달리 굳건한 모습을 지키는 뱅코우의 모습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완성하며 범접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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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 등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며 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배우 송일국.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듯 송일국은 캐릭터에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마무리한 송일국은 “무더위와 함께한 ‘맥베스’, 폭염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관객들의 반응에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 불혹에 첫 연극을 접하고 그 희열에 행복했던 기억도 무더위의 국립극장이었다. 그때 비로소 공연에 눈을 떴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그리고 지천명의 나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만났다. 늦은 나이에 만난 것이 배우로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덕분에 세월의 연륜만큼 전에는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이로써 또 한 계단 올라가는 것 같다. ‘맥베스’를 사랑해 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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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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