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강후영은 키스 후 "나는 너 좋아했고, 좋아해. 이 말 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고백했다. "난 너 안 좋아했고, 안 좋아해. 앞으로도 쭉 그럴 거다. 우리 친구잖아"라는 홍주에게 후영은 "키스까지 해놓고 무슨 친구냐"면서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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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는 '전화 안 받으면 작품에서 빼겠다' 등의 협박성 멘트를 보냈지만, 홍주는 무시했다. 그리고는 "이별까지 연애라더니. 내 연애도 진짜 끝이 나나보네"라고 중얼거렸다.
키스 후 홍주는 어색함에 후영을 피해다녔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쳤던 후영의 모습, 그리고 돌연 미국 이민으로 자퇴 소식을 알린 강후영의 빈 자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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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는 손경택(황성빈 분)과 사귀는 관계가 아니라고 밝히며 "강후영 밀어내지 말라고 그런 거"라고 진실을 털어놨다. "안 무서워? 좋은 기억, 좋은 관계, 그 사람까지 잃을지도 모르는데"라는 홍주의 말에 혜지는 "무서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닐까"라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주에게 떠난다는 건 트라우마와도 같았다. 엄마, 이모 그리고 방준호까지 여행가방을 들고 홀연히 그의 곁을 떠났다. 꿈에 나온 후영이 공항에서 떠날 것 같이 "돌아가야지. 너는 나 안 잡을 거잖아. 나 정말 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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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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