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 속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90년대 소품들이 등장해 당시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반가움을,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90년대 당대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담긴 카세트테이프, 핸드폰 카메라를 대신한 캠코더, 90년대에 사용되었던 두꺼운 PC 모니터, 플립형 핸드폰, 가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기 다마고치와 각자의 개성으로 꾸미던 다이어리까지. 시대를 반영한 다채로운 소품들은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뉴진스의 'Ditto' 이후, Y2K 열풍 속에서 90년대 소품들이 다시 회자되며 Y2K는 트렌디와 유니크함의 상징이 됐다. '빅토리'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된 1999년도에 대해 "다양한 통신 수단과 매체들이 공존했고, 음악과 문화가 꽃피웠던 시기" 라며 그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봉환 미술 감독 역시, "제일 중시했던 것이 99년의 분위기를 최대한 표현하자 였다"라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빅토리'만의 Y2K 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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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는 8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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