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호평받은 드라마 속 커플들이 새로운 작품에서 재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초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에 이어 하반기에는 '완벽한 가족'이 사랑받던 커플들의 재결합을 예고했다. 전작에서 훌륭한 연기 호흡을 인정받은 만큼, 이들의 재회 소식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대만큼 부담도 커지고 있다.
내달 14일 첫 방송 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의 홍보가 한창이다. 이 작품은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웹툰이 원작인 이 '완벽한 가족'은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캐스팅 라인업으로는 김병철, 윤세아, 김영대,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가 확정 지었다. 김병철과 윤세아는 극 중 부부 최진혁과 하은주 역할로 분한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스카이 캐슬'은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가족 작품으로 '완벽한 가족'과 장르적으로 유사성을 띤다. '스카이 캐슬'에서 김병철과 윤세아는 차세리(박유나 분), 차기준(조병구 분), 차서준(김동희 분)의 부모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혹독한 교육관, 장녀의 거짓말과 연관된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가며 많은 이의 흥미를 자극했다. 가부장적인 김병철의 캐릭터와 겉으론 고분고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남편을 조련하고 있는 윤세아 캐릭터의 호흡은 개성을 자랑하고 극의 몰입도 높였다.
1회차 방송분 1.7%로 시작한 '스카이 캐슬'은 최종회 23.8% 시청률을 기록하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작품이 이만큼이나 큰 성공을 끌기까지 김병철과 윤세아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 지난해 8월 개최된 '완벽한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김병철은 "윤세아와 함께라면 이전 작품과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배우들의 재회 소식에 관해 반가움을 내비치는 시청자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천국의 계단'이라는 히트작을 탄생시킨 권상우·최지우가 '유혹'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췄고, 장나라, 손호준이 '고백부부' 이후 '나의 해피엔드'로 다시 만났찌만, 전작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내며 아쉬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드라마 제작사에서 '재회'를 꺼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작품이 워낙 다양해지다 보니 신작이 나와도 대중에게 알리기 쉽지 않다. 묻히는 경우가 다수 있는 상황에서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커플의 '재회'는 홍보로 활용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시청자들은 캐스팅 라인업보다 스토리와 연출을 중요시한다. 아무리 전작에서 호흡이 훌륭했다 하더라도 배우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서 인기작을 탄생시킬 만큼 탄탄한 기력을 바탕으로 캐스팅한 측면도 나타난다. 안전할 수 있지만, 안주하게 되는 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김병철과의 재회에 관해 "최불암, 김혜자 선배처럼 비즈니스 커플로 계속 만나는 욕심을 부려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연 이들의 재회가 '추억은 추억으로 둘 때 아름답다'는 말을 체감하게 할지,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하며 '믿고 보는 조합'으로 거듭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캐스팅 라인업으로는 김병철, 윤세아, 김영대,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가 확정 지었다. 김병철과 윤세아는 극 중 부부 최진혁과 하은주 역할로 분한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스카이 캐슬'은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가족 작품으로 '완벽한 가족'과 장르적으로 유사성을 띤다. '스카이 캐슬'에서 김병철과 윤세아는 차세리(박유나 분), 차기준(조병구 분), 차서준(김동희 분)의 부모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혹독한 교육관, 장녀의 거짓말과 연관된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가며 많은 이의 흥미를 자극했다. 가부장적인 김병철의 캐릭터와 겉으론 고분고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남편을 조련하고 있는 윤세아 캐릭터의 호흡은 개성을 자랑하고 극의 몰입도 높였다.
1회차 방송분 1.7%로 시작한 '스카이 캐슬'은 최종회 23.8% 시청률을 기록하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작품이 이만큼이나 큰 성공을 끌기까지 김병철과 윤세아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 지난해 8월 개최된 '완벽한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김병철은 "윤세아와 함께라면 이전 작품과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배우들의 재회 소식에 관해 반가움을 내비치는 시청자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천국의 계단'이라는 히트작을 탄생시킨 권상우·최지우가 '유혹'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췄고, 장나라, 손호준이 '고백부부' 이후 '나의 해피엔드'로 다시 만났찌만, 전작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내며 아쉬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을 안고서도 드라마 제작사에서 '재회'를 꺼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작품이 워낙 다양해지다 보니 신작이 나와도 대중에게 알리기 쉽지 않다. 묻히는 경우가 다수 있는 상황에서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커플의 '재회'는 홍보로 활용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시청자들은 캐스팅 라인업보다 스토리와 연출을 중요시한다. 아무리 전작에서 호흡이 훌륭했다 하더라도 배우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서 인기작을 탄생시킬 만큼 탄탄한 기력을 바탕으로 캐스팅한 측면도 나타난다. 안전할 수 있지만, 안주하게 되는 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김병철과의 재회에 관해 "최불암, 김혜자 선배처럼 비즈니스 커플로 계속 만나는 욕심을 부려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연 이들의 재회가 '추억은 추억으로 둘 때 아름답다'는 말을 체감하게 할지,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하며 '믿고 보는 조합'으로 거듭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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